법정스님 ‘빠삐용 의자’, 순천시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으로 지정

2025-11-14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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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무소유의 상징, 문화유산으로 남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법정스님이 순천 송광사 불일암에서 직접 만들고 사용한 ‘빠삐용 의자’가 문화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이번 지정은 지역 정신문화의 중요한 토대를 새롭게 평가받는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예비문화유산, 미래 자산 위한 첫걸음

이번에 선정된 ‘예비문화유산’은 국가유산청이 등록문화유산 후보로 보존 가치를 인정해 지정하는 제도다. 50년이 채 안 되었지만, 향후 지역을 대표할 만한 문화자산으로 보호와 전승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겼다.

####검소한 수행, 깊은 성찰이 깃든 의자

1976년 법정스님은 불일암에서 땔감 나무를 손수 다듬어 이 의자를 만들었다. ‘빠삐용’이란 이름은 같은 이름의 영화 주인공이 고립된 섬에 갇혀 자아를 되돌아보는 모습에서 착안한 것. 이 의자는 법정스님의 무소유와 깊은 고독, 성찰을 상징한다.

####“무소유 정신, 후대와 지역으로 계승”

순천시 관계자는 “법정스님의 철학이 이번 예비문화유산 선정으로 지역과 후대에 넓게 전달될 것”이라며 “시민의 자긍심을 키우고, 순천의 정신적 유산을 지탱하는 소중한 유물”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정에는 ‘빠삐용 의자’를 포함해 10건의 순천 근현대 유산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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