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이갈았다더니…단 3회 만에 '최고 시청률' 터진 한국 드라마
2025-11-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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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갈아치운 MBC 대작 사극
MBC 금토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방송 3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 밤 9시 40분 방송된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평균 시청률 5.6%, 수도권 5.1%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세자 이강(강태오)이 박달이(김세정)의 품에 쓰러지는 순간 시청률은 8.3%까지 급상승했다.
이번 성적은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MBC 금토 드라마로서는 의미 있는 결과다. MBC는 최근 '바니와 오빠들', '메리 킬즈 피플', '달까지 가자' 등 금토 편성 드라마들이 줄줄이 1~2%대 시청률에 머물며 같은 시간대 SBS, JTBC 드라마에 밀려 꼴찌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MBC 구원투수로 출격한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온라인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11일 발표한 TV 드라마 SNS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배우들의 호연과 경쾌한 전개, 화려한 영상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라마는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3회부터 기존보다 10분 앞당긴 밤 9시 40분으로 확대 편성을 단행했다.
3회에서는 총격을 받고 벼랑 아래로 추락한 세자 이강을 박달이가 구해내며 극적인 반전이 펼쳐졌다. 좌의정 김한철(진구 분)의 딸 김우희(홍수주)는 정인인 제운대군 이운(이신영)을 세자로 만들기 위해 이강을 직접 저격했고, 계곡으로 떨어진 이강을 박달이가 발견해 보름간 정성껏 간호했다.
회복도 되지 않은 상태로 한양으로 돌아가려는 이강을 박달이는 "제가 구한 목숨이니 나리 목숨은 제 소관이다"라며 막아섰다. 결국 이강은 "최선을 다해서 날 지켜라"는 말을 남기고 박달이의 품에 쓰러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1, 2회에서는 이강과 박달이의 서사를 설명했다면 오는 3, 4회에서는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인물들 사이의 관계성도 한층 긴밀하게 엮이기 시작한다"며 "1회 오프닝을 열었던 인연의 실, 홍연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의 깊게 지켜봐 달라"고 귀띔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옷소매 붉은 끝동', '밤에 피는 꽃', '연인' 등 연속 흥행으로 금토 사극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MBC가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신작이다. 남다른 영상 퀄리티로 팬들 사이에서는 "MBC가 이갈고 만들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이동현 감독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판타지도 있고 로맨스도 있고, 정치 같은 불화, 진한 멜로도 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회차가 있는 반면 어떤 장면에서는 슬픈 장면도 있다. 색깔이 다른 사극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시청률 관련 질문에는 "솔직히 부담된다. MBC 사극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 할 때마다 '잘돼야 할텐데'라고 생각했다. 죽어라 노력했고, 여기 계신 분들에게 많은 괴로움을 드리면서 노력했다. 부담감을 떨쳐낼 만큼 성적이 나오길 바란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과 기억을 잃은 부보상 박달이의 영혼 체인지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 사극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4회는 15일 밤 9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