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부담인데…내년부터 65세 이상 '버스 무료 이용' 한다는 국내 지역 정체
2025-11-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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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어르신 버스 무료 이용사업 시행
전용카드로 월 20회 지원
지난 14일 강원 태백시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노인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버스 무료 이용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태백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 65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약 1만 2천 명으로 예상된다.
대상자들은 전용 ‘교통복지카드’를 통해 월 20회까지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이용 횟수를 초과할 경우에는 자부담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카드는 일반 교통카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현금 충전 및 사용이 가능하며, 무료 이용 횟수는 매월 1일 자동 초기화된다.
카드 발급 신청은 11월 24일부터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한다. 원활한 민원 처리를 위해 첫 주는 출생연도 끝자리별 요일제로 운영된다. 이후에는 요일제 구분 없이 상시 접수 가능하다.
신청 요일은 ▲월요일(1·6년생) ▲화요일(2·7년생) ▲수요일(3·8년생) ▲목요일(4·9년생) ▲금요일(5·0년생)이며, 65세 생일 한 달 전부터 신청 가능하다. 올해는 1960년생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시는 12월부터 교통복지카드를 순차적으로 배부한다. 발급된 카드는 2026년 1월 1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시내버스 무료 이용사업은 어르신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여가활동과 지역경제 참여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비 지원 사업, 긍정적 생활 변화에 영향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며 정부 및 지자체 등은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 같은 교통비 지원 사업으로, 일부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들은 긍정적인 생활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시 중구다. 중구는 2023년 11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을 시작해 중구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교통비를 지급하고 있다. 버스와 택시 이용 금액을 사용 금액만큼 환급해 주는 방식으로, 올해는 최대 월 4만 원까지 지원 중이다.
최근 중구가 실시한 ‘2025 어르신 교통비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대상 어르신 98.2%가 생활 변화를 체감한 것으로 답했다.
해당 만족도 조사는 8월 5일부터 18일까지 경로당,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 동 주민센터, 무더위 쉼터, 전통시장 등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서 현장·전화·온라인 조사 등을 병행해 실시했다. 조사에는 어르신 2114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 80% 이상이 시행 초기부터 꾸준히 교통비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어르신들이 △외출·이동 편리성(55.9%) △경제적 부담 완화(46.7%) △건강 개선(15.9%) △사람들과의 만남 증가(14.7%) △정서적 활력(13.9%) 등을 주요 변화로 꼽았고, 92.2%가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교통비 주 사용처는 △병원 진료(33.1%) △시장·마트 장보기(21.4%) △일자리 출근(18.1%) △가족·친지·친구 만남(13.3%) △종교·취미활동(7.5%) 순으로 활용되고 있어 일상 전반에서 두루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