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무인점포 4곳 잇따라 털렸다… 경찰, 용의자 추적 중

2025-11-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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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여주시 무인점포 4곳서 현금 절도사건 발생

경기 이천시와 여주시의 무인점포 4곳에서 현금 절도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사진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무인점포) / 연합뉴스
사진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무인점포) / 연합뉴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이천시의 한 무인점포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2명이 현금 보관함을 파손해 돈을 빼내 달아났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이천시의 또 다른 무인점포 2곳에서 같은 방식으로 범행하고, 오후 10시 20분께 여주시의 한 무인점포에서도 절도 행각을 이어갔다.

용의자들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각 무인점포를 돌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점포별 피해액은 수십만 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통해 이들의 동선을 역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점포 절도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용의자 2명을 추적 중"이라며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한 무인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시내 한 무인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인천 부평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 10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3~5시쯤 부평구에 위치한 무인점포 3곳을 털어 현금을 훔친 중학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학생 A 군 등 3명은 현금 약 200만 원을 훔친 뒤 달아났다.

이들은 인근 철물점에서 훔친 절단기로 매장 내 키오스크를 훼손하고 돈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약 12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4시쯤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한 뒤 특수 절도 혐의로 입건했지만, 붙잡은 3명 중 2명은 촉법소년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에 “돈이 필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전달했다.

한편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무인점포 가맹 수는 2019년 대비 4.81배 증가했다. 삼성카드도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4배 가까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무인점포는 각종 범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실제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2021년 3514건, 2022년 6018건, 2023년에는 1만 847건 등 2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하지만 보통 피해액이 적고 청소년 범행이 많은 만큼 빠른 수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즉결심판을 활용하는 등 사건 처라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무인점포 스스로 범죄 예방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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