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공개토론 제안에 “징징거릴 시간에 수사 받을 준비하라”
2025-11-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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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장동 항소 포기 공개토론하자”
조국 “칭얼거림 응할 생각 없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을 두고 공개토론을 재차 제안한 가운데, 조 전 위원장은 “한동훈씨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나에게 토론하자고 징징거리는 글 쓰는 시간에 수사받을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일당 편 전직 교수 조국씨, 불법 항소포기 사태 ‘대장동 일당편 vs 국민편’으로 누구 말이 맞는지 MBC, 김어준 방송 포함 시간, 장소 다 맞춰줄 테니 ‘야수답게’ 국민 앞에서 공개토론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오픈북 해도 되고, 셋이 와도 되고, 증언거부권 써도 된다. 단 위조 서류는 안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올린 또 다른 글을 통해 “조국씨 토론 응하는 대신 ‘야수’가 되길 포기한 겁니까”라며 “제가 한마디 했다고 제목과 썸네일에서 ‘야수’ 뺐던데요”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 얘기하면 조국씨 울겠네요”라며 “그렇게 무서워할 거면서 왜 ‘대장동 사건은 추징하는 게 잘못된 거고 민사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대장동 일당 편드는 헛소리하면서 먼저 제게 덤볐습니까”라고 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정성호 법무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 전 비대위원장에게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한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 조 전 위원장은 “한동훈 씨의 칭얼거림에 응할 생각은 없다”며 토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요즘 유행하는 표현을 쓰자면, 한동훈씨가 국민의힘 내에서도 전망이 없는 상태라 '긁'힌 상태인가 보다”라며 “3프로 차원에서 대담 영상의 제목을 여러 차례 바꾸고 있는데, 그것을 내가 바꾸었다고 조롱하면서 다시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을 왜곡하여 대상자를 공격하는 정치검사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꼬집으며 “나를 공격하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으니까 재미를 붙인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 국회에 출석해 이재명 (당시 민주당)대표 체포동의안 설명을 하면서 이 대표를 대장동 사건의 '최대 수혜자'이자 '대규모 비리의 정점'이라고 비난했다. 1심 판결에서 이는 부정됐다”며 “한동훈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으로 한동훈은 자신의 동지였던 강백신, 엄희준 등 ‘친윤정치검사’들이 이재명 대표를 표적으로 수사하는 것을 보고받고 독려했을 것”이라면서 “향후 대장동 수사에서의 조작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한동훈의 연관성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박성재 전 장관의 수첩에는 12월 4일 계엄 해제 후 당정대 회의가 열렸고, 여기서는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당 콘센서스’를 마련했다고 기재되어 있다”면서 “이후 수사에서 이 회의에서 한동훈이 무슨 발언을 했는지,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