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80여명 태운 한강버스, 강바닥 걸려 멈춰…전원 구조
2025-11-1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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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 없어
이달 초 재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가 15일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80여 명을 전원 구조했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4분쯤 잠실선착장으로 향하던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과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는 탑승 중인 승객을 선착장으로 구조했다. 해당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날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하천 바닥의 이물질 또는 토사와 (배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날이 밝으면 선체 하부와 사고 지점에 잠수부를 투입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로를 이탈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뚝섬∼잠실 구간은 수심이 얕아 항로는 철저히 신경 쓰고 있다"며 이탈은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갈수기가 빨리 온 것으로 추정되고, 예측 수심 이외의 토사 또는 이물질이 항로에 얼마나 있는지 파악이 필요하다"며 "마곡과 여의도 등만 부분적으로 운영하고, 다른 곳은 수심을 확인해 안정성이 담보되면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한강버스는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잦은 고장과 운항인력 숙련도 등 문제로 열흘 만인 같은달 29일 승객 탑승을 중단했고, 이달 1일 운항을 재개한 바 있다.
더불어 이날 서울시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한강버스 운행 시 뚝섬선착장을 무정차 통과한다고 밝혔다. 뚝섬 인근 항로 안전확보를 위해 선착장 주변 이물질 및 부유물질 제거, 추가 준설 시행으로 인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50분쯤 잠실에서 뚝섬으로 입항하던 한강버스 프로펠러에 선착장 주변에서 부유 중인 로프가 걸려 접안 후 잠수부를 통해 이를 제거했다. 15일 낮 12시 43분쯤에도 뚝섬에서 잠실로 출항하던 한강버스가 뚝섬 선착장 인근에서 이물질에 접촉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시는 예방적 차원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이물질을 제거해 한강버스의 운항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16~18일 무정차 통과를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운영사인 ㈜한강버스와 긴급 논의한 결과, 수중에 있을 수 있는 부유물 및 이물질 등을 잠수부를 통해 조사해 이물질 제거 및 추가준설 작업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강버스는 신속하게 수중 조사 및 부유물질 등을 제거하고 준설작업을 진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