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건모 "이젠 쉼표가 아닌, 마침표 찍겠다"

2025-11-16 10:23

add remove print link

6년 만의 컴백, 팬들과 함께한 감동의 무대

가수 김건모가 6년 만에 가요계 복귀를 알리고 전국투어 수도권 공연에서 팬들과 만났다. 그는 "멋지게 늙은 귀여운 영감이 돼 항상 여러분 곁에 맴돌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건모는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에서 마무리 인사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9월 부산에서 복귀 신고식을 성황리에 마친 그는 대구 공연에 이어 이날 수원을 찾았다. 그는 공연 중 댓글에 신경 쓰지 않고 살겠다는 결심도 밝히며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돌아온 것을 전했다.

가수 김건모 / 뉴스1
가수 김건모 / 뉴스1

이번 공연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그는 지난 32년 동안 발표한 히트곡들을 총망라해 무대에 올렸다. 공연 시작 전 LED 화면에는 공백기를 암시하는 영상이 흘렀다. 화면 속 자막 메시지를 통해 "하얀 여백이었을까, 깊은 어둠이었을까. 살면서 때로 멈추게 된 순간들은 어떻든 그냥 지나가면 된다. 이번에는 쉼표가 아니라 마침표를 찍겠다"라고 말하며 활동 재개 의지를 나타냈다.

첫 무대로 그는 1990년대 전국을 들썩이게 한 메가 히트곡 '핑계'와 데뷔곡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연이어 선보였다.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고, 장내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다.

공연 중 김건모는 스스로를 유머러스하게 소개하며 "푹 쉬다가 5년쯤 됐을 때 이제 복귀할 때가 됐다고 느꼈다. 그런데 광고에서 '홍삼은 6년'이라더라. 그래서 1년을 더 쉬고 아주 좋게 나타났다"고 말하며 관객을 웃게 했다.

가수 김건모 / 뉴스1
가수 김건모 / 뉴스1

2부에서는 다수의 히트곡과 함께 앙코르 무대로 '잘못된 만남', '내게도 사랑이', '빗속의 여인', '사랑합니다'를 불렀다. 마지막 곡이 끝난 후에는 관객에게 큰절을 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전국투어를 통해 김건모는 오랜 공백에도 변함없는 팬들의 지지를 확인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공연에서도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그의 복귀를 환영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무대에 다시 선 모습을 즐겼다.

김건모의 복귀는 단순한 활동 재개를 넘어, 긴 공백기 속에서도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됐다. 공연 관계자들은 무대 준비와 관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으며, 김건모 역시 건강과 체력을 최우선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김건모는 그동안 사생활 관련 문제로 긴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 2019년 김건모는 유흥업소 여종업원으로부터 2016년 서울 강남의 바(유흥주점)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여성으로부터 폭행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한 여성이 김건모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폭행당했다, 코뼈 골절 등 신체적 상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한 적이 있으며, 이 사건에 대해 김건모는 명예훼손 등 대응을 했다.

실제로 김건모는 이 여성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이후 고소를 철회했다.

성범죄 관련 논란은 검찰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다음으로 이혼 문제다. 김건모는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 2019년에 혼인신고를 했고, 결혼식을 한 차례도 올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은 별거에 들어갔고, 결국 협의 이혼으로 결별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