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추석날 아침 갑자기 쓰러져…남편이 나를 살렸다"
2025-11-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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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신속한 대응이 생명을 구했다
건강의 위험, 과로가 만든 그림자
요리 연구가 이혜정이 최근 추석 명절 과로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그는 당시 상황과 남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혜정은 평소 자신을 무쇠 체력이라 생각했지만, 최근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게 쉽게 지치고 쓰러지는 일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추석날 아침, 차례 준비를 하던 중 갑자기 몸에 힘이 빠져 쓰러졌다”며 “전날부터 계속 바쁘게 움직였는데, 명절 아침에는 머리도 아프고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남편이 함께 차례 준비를 나섰고, 이혜정은 핸드폰을 여러 차례 떨어뜨리는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 남편은 이를 보고 얼굴을 확인한 뒤 즉시 119를 부르도록 지시했다. 이혜정은 당시 자신이 어지럽고 힘든 상태라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긴급 검사를 받으며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환복하고 검사를 받으러 가는 동안 남편이 내 옷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혜정은 검사 후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3일간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늦었으면 큰일이 날 뻔했다고 경고했다.
이혜정은 남편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47년 만에 남편이 내게 빚을 갚은 기분이었다. 의사가 ‘남편 덕 보신 줄 알아라’라고 하더라. 혼자였으면 상황이 훨씬 위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평소 건강을 과신했던 사람도 예상치 못한 과로와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특히 명절과 같은 바쁜 시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혜정은 이번 경험을 계기로 건강 관리와 남편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과로는 심장과 뇌를 포함한 주요 장기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장시간 연속으로 몸을 사용하거나 수면이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면 혈압과 심박수가 상승하고, 혈액 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서 심근경색, 뇌졸중 등 급성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또한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감염병이나 염증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과로는 집중력 저하와 판단력 약화, 우울감과 불안감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규칙적인 식사와 가벼운 운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작은 실수나 사고가 생길 위험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과로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필요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