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청에 부는 ‘MZ 바람’, 낡은 행정에 ‘혁신’을 쏘다"
2025-11-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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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청에 부는 ‘MZ 바람’, 낡은 행정에 ‘혁신’을 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딱딱하고 권위적인 관공서의 이미지가 젊은 피들의 거침없는 상상력 앞에서 허물어지고 있다. 전남 함평군이 조직의 미래를 이끌어갈 MZ세대 공무원들에게 ‘혁신의 조종간’을 맡기는 파격적인 실험이, 군정에 신선하고 짜릿한 활력을 불어넣으며 성공적인 결실을 맺었다.
####“우리가 함평의 미래입니다”
지난 14일, 함평군 평생학습관은 30여 명의 젊은 공무원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지난 5개월간 군정의 문제점을 파고들고 해결책을 모색해 온 ‘제4기 혁신주니어보드’가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 이들은 더 이상 상사의 지시를 기다리는 말단 직원이 아닌, 함평의 미래를 책임질 당당한 ‘정책 설계자’였다.
####상상을 넘어, 현실을 바꾸는 아이디어
이들의 입에서 나온 제안들은 결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청년들의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자’, ‘텅 빈 집들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소개하자’, ‘온라인 쇼핑몰을 활성화하자’ 등, 지역의 가장 절실한 현안을 꿰뚫는 날카롭고 현실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는 현장을 발로 뛰며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살아있는 정책들이었다.
####수평적 소통, 혁신의 씨앗이 되다
‘혁신주니어보드’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행사를 넘어선다. 직급과 서열을 파괴하고, 젊은 실무자들의 목소리가 군수에게까지 막힘없이 전달되는 수평적 소통의 실험장이다. 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젊은 공직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상상력을 펼쳤고, 이는 곧 조직 전체를 깨우는 건강한 자극제가 되었다.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곧 함평의 정책입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젊은 후배들의 당찬 발표를 경청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는 “여러분의 열정이 낡은 관행을 깨고 함평군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격려했다. 또한, “오늘 나온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서랍 속에 잠자지 않고,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진짜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MZ세대 공무원들의 도전에 든든한 날개를 달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