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모기와의 전쟁" 전남 함평군, '선제타격', 내년 여름을 지킨다

2025-11-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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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모기와의 전쟁" 전남 함평군, '선제타격', 내년 여름을 지킨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여름철 불청객 모기와의 전쟁은 겨울부터 시작된다. 전남 함평군이 ‘모기 유충 한 마리가 성충 500마리가 된다’는 방역의 기본 원칙에 따라, 내년 여름철 감염병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대대적인 동절기 유충 박멸 작전에 돌입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을 찾아서

추운 날씨에 모기 활동이 멈췄다고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함평군보건소 방역팀은 지난 11월 초부터, 따뜻한 온도가 유지되는 주택가 하수구나 정화조, 축사 주변 등 모기 유충의 ‘겨울 아지트’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이들은 유충이 한 마리라도 발견되면 즉시 친환경 약제를 살포해, 내년 봄 성충으로 부화하는 것을 사전에 막고 있다.

####성충 1마리보다 유충 100마리가 쉽다

겨울철 유충구제는 여름철 성충 방제보다 훨씬 적은 노력으로 월등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방역’이다. 날아다니는 성충을 잡는 것보다, 물에 고여 있는 유충을 제거하는 것이 훨씬 쉽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함평군의 이번 선제적 조치는, 여름철만 되면 반복되는 방역 전쟁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가장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해법인 셈이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주민 참여’

하지만 행정력만으로는 완벽한 방역에 한계가 있다. 함평군은 방역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집 주변 화분 받침대나 빗물받이의 고인 물을 제거하고, 잡초를 정리하는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기 유충의 서식지를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깨끗한 함평, 건강한 여름을 향한 약속

이상익 함평군수는 “겨울철 유충 방제에 쏟는 오늘의 땀 한 방울이, 내년 여름 군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군민이 감염병 걱정 없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깨끗한 함평을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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