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타는 엘리베이터는 안녕하십니까?"~광주시, '얌체' 관리업체에 칼 뺀다
2025-11-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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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타는 엘리베이터는 안녕하십니까?"~광주시, '얌체' 관리업체에 칼 뺀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매일 무심코 이용하는 엘리베이터의 안전을 담보로 한 ‘얌체’ 관리업체들이 더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광주시(시장 강기정)가 칼을 빼 들었다. 시는 오는 18일부터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지역 내 모든 승강기 사업자를 대상으로 고강도 실태 점검에 돌입, 부실·허위 점검으로 인한 시민 불안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선포했다.
####서류 너머 현장으로, ‘CCTV 감시’까지 동원
이번 점검은 서류만 훑어보는 형식적인 점검에서 벗어난다. 광주시는 점검반이 직접 업체를 방문해 서류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점검 대상 건물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제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끝까지 추적한다. 특히 건물 내 CCTV 영상까지 확보해, 규정대로 2명 이상의 인원이 점검에 투입됐는지, 점검 시간은 제대로 지켰는지 등 ‘가짜 점검’ 여부를 샅샅이 가려낼 방침이다.
####‘무자격자 점검’부터 ‘부품값 뻥튀기’까지
점검의 칼날은 승강기 안전과 직결되는 모든 분야를 향한다. 유지관리업체의 경우, 자격도 없는 기술자가 점검에 나서거나, 법정 관리 대수를 초과해 ‘수박 겉핥기’식 점검을 하는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또한 제조업체와 수입업체를 대상으로는, 부품 인증 여부와 함께 권장 교체 주기와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지도 함께 점검해 ‘부품값 뻥튀기’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을 계획이다.
####솜방망이 처벌은 없다
광주시는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위반 사항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분명히 했다.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하되,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따라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안전, 타협 없는 최우선 가치”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은 “승강기 사고는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집중 점검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관리·감독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승강기가 가장 안전한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