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렸다는 문자에 '무응답'했던 이봉원, 확 달라진 행동으로 박미선 감동
2025-11-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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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180도 달라진 부부의 모습
투병 속 더 깊어진 부부의 애정
개그맨 이봉원이 아내 박미선의 투병에 확 달라졌다.
박미선은 현재 유방암 투병 중이다. 그는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MC 유재석이 "기사를 보고 많이 놀랐다. 가족들도 충격이 컸을 것 같다"고 묻자, 박미선은 "남편에게 문자로 '나 암이래'라고 남겼는데, 답이 없더라. 놀란 거였다"라고 했다.

이어 "다시 문자를 보냈다. '초기라 걱정할 거 없고 수술하면 될 거 같다'라고 하니, 남편이 '초기니까 괜찮을 것'이라는 답을 보내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 식구들은 애들도 그렇고 저희 어머니도 그렇고 제 앞에서 울지 않더라. 누구 한 명이라도 울면 다 터지는 분위기라서 참고 안 울었다"고 회상했다.
박미선은 "남편이 생전 그런 표현 안 하는데 '일 못하면 어떠냐. 내가 있지 않냐'고 하더라. 또 병원 가는데 자기 카드를 등록하더라"라면서도 "자랑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이제는 바뀌었다. 이봉원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180도 바뀌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고, 조세호 역시 "얼마 전 생일 때도 이봉원이 제과점에서 케이크 사주지 않았냐. 원래 표현이 많은 분은 아닌데"라고 덧붙였다.
박미선은 "제가 힘이 없으니까 말투를 부드럽게 하게 됐다. 그랬더니 그 사람도 부드럽게 하더라. 그동안 나도 셌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나를 되게 부드럽게 대한다"고 전했다. MC 조세호가 "(이봉원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하자, "안 바뀌면 그게 사람이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과 이봉원은 원래 JTBC 예능 ‘대결! 팽봉팽봉’에서 부부 동반 출연을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박미선의 건강 문제로 다른 사람이 대체하게 됐다. 이봉원은 첫 방송 때 “이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하던 사람”이라며 함께하지 못한 아내를 안타까워했다.
이봉원은 아내가 좋아하던 노을을 바라보며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을 꺼냈고, 그의 목소리에는 깊은 아쉬움과 조심스러운 걱정이 스며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