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감 중인 김호중 "교도관에게 금전적 협박당했다"
2025-11-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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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다른 교도관과의 면담 자리서 고백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이 수천만 원대 금품을 요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서울지방교정청은 소망교도소 소속 교도관 A씨가 김호중에게 약 3000만 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김호중에게 “내가 네가 소망교도소에 입소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니 그 대가로 3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해당 요구를 거절할 경우 향후 수감 생활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다른 교도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해당 사실을 털어놨고, 곧 외부에도 알려졌다.
관련 신고를 접수한 법무부는 해당 교도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실제 금전 거래가 발생한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김호중은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뒤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이었다. 이후 지난 8월 18일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소망교도소는 일반 교정시설과 달리 재단법인 아가페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영 교도소다. 신앙 기반 교정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낮은 재범률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소망교도소는 누구나 입소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입소 대상은 징역 7년 이하의 형을 선고받고 남은 형기가 1년 이상인 남성 수형자 가운데 전과 2범 이하인 경우로 한정된다.
단 마약사범, 공안사범, 조직폭력 관련 수형자는 제외되며 본인의 입소 희망이 있을 시 법무부가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한다.
김호중의 경우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실이 알려져 있으며 주변 관계자들의 권유와 여러 사정을 고려해 소망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