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간식인 줄만 알았다…해외서 인기 터진 ‘한국 과자’ 정체

2025-11-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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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의 반란,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식감 혁명! 놀이처럼 즐기는 새로운 간식 문화

한때 아이들 간식으로만 여겨지던 젤리가 MZ세대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사로잡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식사 후 가볍게 즐기는 디저트부터 사무실에서 입이 심심할 때 찾는 간식,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기분 전환 간식’까지 젤리의 소비층이 넓어지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실감을 높인 모양, 두 가지 식감을 한 번에 느끼는 이중 식감, 씹을 때 터지는 재미 요소 등 ‘펀(fun) 콘셉트’의 젤리가 젊은 층에서 새로운 놀이형 간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 급성장의 중심에는 국내 최장수 젤리 브랜드 ‘마이구미’가 있다. 1992년 처음 출시된 마이구미는 30년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한 변신을 반복하며 오리온의 대표 젤리 라인업으로 자리 잡았다. 오리지널 제품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원료·모양·식감·맛을 획기적으로 재해석하는 스핀오프 전략이 젊은 소비자층에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2021년 등장한 ‘마이구미 알맹이’ 시리즈는 브랜드 인기 상승의 핵심 전환점이었다. 알맹이 시리즈는 과일 고유의 속살 식감과 풍미를 그대로 구현한 제품으로, 출시 직후부터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하며 인기를 끌었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 봉을 넘어서며 마이구미의 글로벌 확장의 발판이 되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포도알맹이, 자두알맹이, 리찌알맹이, 키위알맹이, 코코망고알맹이, 골드키위알맹이 등 총 6종이 판매되고 있다.

마이구미 키위알맹이 / 오리온 제공
마이구미 키위알맹이 / 오리온 제공

알맹이 시리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맛 변화가 아니다. 기존 마이구미와 왕꿈틀이 등에서 축적된 오리온의 과일 맛 구현 기술에 더해, 각 과일의 과즙·수분 함량을 최적 비율로 맞추는 정교한 제조 과정이 더해졌다.

또 젤리 특유의 탱글함 위에 속살처럼 톡 터지는 식감을 입히기 위해 다양한 젤리 배합을 테스트하는 등 글로벌연구소의 기술력을 집약해 완성했다. 젤리의 본래 매력인 ‘쫀득함’에 ‘톡 터짐’과 ‘과즙감’까지 더해지며, 젤리가 단순한 어린이 간식을 넘어 식감 자체를 즐기는 경험형 간식으로 재해석된 것이다.

마이구미 제품 이미지 / 오리온 제공
마이구미 제품 이미지 / 오리온 제공

해외 시장에서도 마이구미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맛 현지화와 복합 식감 구현을 통해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성공하며 중국·베트남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오리온은 증가하는 베트남 내 젤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젤리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러시아에서도 젤리 생산설비를 구축해 2023년 말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마이구미는 2023년 글로벌 합산 매출 1300억 원을 기록하며 연매출 1000억 원을 넘긴 9번째 ‘메가 브랜드’에 올랐다.

식감·재미·풍미를 모두 강화한 젤리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도 ‘가벼운 만족감’을 주는 간식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마이구미의 인기 비결은 30여 년간 쌓아온 연구개발 역량과 차별화된 제품력에 끊임없는 혁신이 더해진 덕분”이라며 “세계 시장에서도 젤리 대표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마트에 진열된 초코파이 / 연합뉴스
마트에 진열된 초코파이 / 연합뉴스

외국인들이 사랑하는 또 다른 K-간식 3가지

1) 초코파이(오리온) – ‘정(情) 간식’으로 알려진 글로벌 스테디셀러

초코파이는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정(情)의 간식’으로 각인돼 있다. 폭신한 케이크 사이에 마시멜로를 넣은 독특한 구조가 케이크 문화에 익숙한 서구권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하게 받아들여졌고, 부드러운 단맛과 포만감을 주는 구성 덕분에 동남아·중앙아시아·러시아권에서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한 신선도 확보와 다양한 맛 변주가 해외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2) 포키·빼빼로 스타일의 막대 과자 – ‘간편성+놀이성’으로 인기

일본 포키와 유사한 형태지만 한국식 코팅 맛과 굵기, 다양한 시즌 제품이 더해진 K-막대 과자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한국 편의점에서 가장 먼저 찾는 간식 중 하나다. 뽑아 먹기 쉬운 간편성, 산뜻한 달콤함, 기념품으로도 적합한 패키지 등이 해외 소비자 취향과 맞아떨어지며 글로벌 판매량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빼빼로데이’ 문화도 함께 알려지며 한국식 스낵 컬처를 알리는 대표 아이템이 됐다.

유튜브, 뉴스1

3) 허니버터칩 – 달콤·고소한 한국형 감자칩의 상징성

한때 국내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허니버터칩은 해외에서도 ‘한국형 단짠 스낵’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버터·꿀 조합 특유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동남아·북미 지역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졌고, 바삭한 식감과 중독성 있는 풍미가 꾸준한 재구매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 편의점 감자칩 중 가장 먼저 SNS 바이럴을 타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 사례로 꼽힌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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