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조폭 두목' 이 대통령, 7800억 범죄자 주고 1호기로 해외 먹튀”

2025-11-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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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추징보전 해제 요청, 대통령 뒷배 없으면 불가능”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 4개국 순방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 4개국 순방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두고 "7800억을 대놓고 범죄자들 뱃속에 집어넣고,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1호기를 타고 해외로 먹튀하겠다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공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동·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하는 7박 10일 순방길에 올랐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 전체가 범죄자들의 놀이터, 저수지가 돼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항소 포기로 국민의 7800억이 날아갔다. 대장동 일당은 뻔뻔하게 추징을 위해 보전했던 재산을 풀어달라고 요구한다.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 배상하겠다고 당당히 협박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대표는 "마치 두목을 믿고 회칼과 쇠 파이프를 들고 날뛰는 조폭을 보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라는 뒷배가 없다면, 용산이라는 '빽'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일당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추징금을 선고받지 않은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는 전날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물에 대한 추징보전을 풀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묶어 두는 조치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에게 총 7814억원의 추징을 구형했고, 남 변호사에게도 1010억원의 추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의 재산 가운데 약 500억원이 추징보전 상태였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남 변호사에게 추징금 '0원'을 선고했고, 이후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추징이 불가능해졌다. 이 틈을 타 남 변호사 측이 재산 동결 해제를 요구한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장 대표는 "이제 민주당이 배임죄 폐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장동 일당과 이재명의 죄를 없애기 위해 배임죄 폐지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항소 포기를 비판했던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강등시키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징보전 해제든 배임죄 폐지든 공소 취소든, 한 발짝만 더 나간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이 지켜본다. 국정조사 실시하자. 특검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남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통화 녹취록의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교감이 있었다"는 내용에 등장하는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진정으로 녹취록에 나오는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왜 즉시 고발하지 않나. 왜 수사하지 않나. 왜 특검하지 않나”고 되물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명심하길 바란다. 7800억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대장동 일당에게 안겨줄 수 있게 한 그 책임, 그건 국민을 속이려 해도 영원히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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