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일 내나… 기아의 '미래 핵심사업', 화성서 시작된다
2025-11-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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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경기도 화성에 PBV 전용 공장 준공식과 동시에 추가 공장 기공식 진행
기아가 14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오토랜드 화성에서 PBV 전용 공장인 'EVO 플랜트(Plant) East' 준공식과 'EVO 플랜트 West' 기공식을 함께 열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아는 연 25만 대 규모의 미래형 PBV 생산 허브 구축에 나선다.
◆ 30만㎡ 부지에 4조 원 투자… 연 25만 대 PBV 생산 체계 구축

기아는 준공식을 마친 화성 EVO 플랜트 East와 2027년 가동 예정인 EVO 플랜트 West, 컨버전 센터 조성을 위해 30만 375㎡ 부지를 확보했다. 이는 축구장 42개에 해당하는 규모로, 여기에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비용으로 약 4조 원을 투입해 PBV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 25만 대 수준의 PBV 차종을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화성 EVO 플랜트는 자동화,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미래 혁신 제조 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탄소 배출을 줄인 공정 구조가 특징이다.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인 이포레스트(E-FOREST)가 적용돼, 자동화 및 정보화 제조 솔루션을 기반으로 공장을 운영한다. 실시간 공정 관리와 품질 관리도 함께 지원한다.

차체 공정에는 무인운반차량을 도입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적용됐다. 공정 간 부품 이송과 차량 이동을 자동으로 처리해 생산 흐름을 관리한다. 도장 공정은 건식부스 운영을 통해 탄소와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기아에 따르면 기존 공장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20% 낮추는 수준으로 설계가 이뤄졌다.
조립 공정은 기존 컨베이어 벨트 방식과 여러 종류의 모빌리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셀(Cell) 생산 방식을 함께 활용해 차종 구성에 따라 유연한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위치 기반 자동화 기기인 스마트 태그, 오작업 방지 사양정보 지시 모니터, 중량물 장착 등 위험 공정을 위한 자동화 신기술, 저소음 설비가 적용됐다. 기아는 해당 설비를 통해 작업 환경을 작업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있는 약 10만 5000평 규모의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50MW 규모의 태양광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에 투자한다. 기아는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 EVO 플랜트와 PBV 컨버전 센터 통한 PBV 생태계 조성

이번에 준공된 화성 EVO 플랜트 East는 9만 9976㎡ 부지 위에 건설됐다. 이 공장에서는 PV5 차종을 기준으로 패신저, 카고, 샤시캡, 교통약자 이동 편의성을 위한 WAV(휠체어용 차랑) 등 어려 형태의 모델을 연간 약 10만 대 생산한다.
2027년 가동 예정인 화성 EVO 플랜트 West는 13만 6671㎡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이 공장은 PV7을 비롯한 기아 대형 PBV 모델을 연간 15만 대 수준으로 생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아는 PBV 전용 공장과 함께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PBV 컨버전 센터도 운영한다. 컨버전 센터는 6만 3728㎡ 부지 위에 조성되며 PV5를 활용한 오픈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특화 컨버전 모델을 제작한다. 향후에는 PV7을 활용한 후속 컨버전 모델도 개발하고 생산할 계획이다.
◆ PBV는 기아의 미래 핵심사업

이날 화성 EVO 플랜트 East 준공식 및 West 기공식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기아 화성 EVO 플랜트 East 준공식과 West 기공식에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AI 등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환영사에서 "기아는 경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기회로 삼아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과 연계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451만 대 가운데 58%에 달하는 263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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