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단체·행정·금융기관,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지속적 협력 대응 시급”

2025-11-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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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일대서 200여 명 참여 대규모 거리 캠페인 전개
“지능화·고도화되는 수법, 시민 인식 제고·금융기관 선제 대응 병행돼야”

대전 시민단체·행정·금융기관,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 /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대전 시민단체·행정·금융기관,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 /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확산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대전 지역의 시민단체, 경찰, 금융기관이 함께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17일 오전 대전시청역 네거리에서는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대전경찰청, 농협중앙회 대전본부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이 열렸다. 이번 캠페인은 범죄 수법의 지능화와 피해의 광범위화를 경계하며, 시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대응 요령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행인에게 전단지를 배포하고, 각 행정복지센터와 금융기관 창구 등에 예방 안내물을 비치해 보이스피싱 경보를 확산했다. 특히 최근 외국 현지 콜센터 조직이 연루된 캄보디아발 보이스피싱 사건 등 국제적 사기 수법이 국내로 유입되는 정황이 확인되며, 대응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 관계자는 “민생범죄로 자리잡은 보이스피싱 피해는 단순한 개인 손실을 넘어 사회 신뢰를 흔드는 문제”라며 “지속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 내 범죄예방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은 “피해 금액이 대형화되고, 10대부터 고령층까지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금융기관의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며 “의심거래 차단과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고객 자산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최주원 대전경찰청장 등 주요 기관장이 참여해 보이스피싱 대응 의지를 밝혔다. 캠페인은 “보이스피싱 OUT” 구호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보이스피싱은 더 이상 특정 계층만의 문제가 아닌 전 사회적 범죄로 확산되고 있다. 시민 인식 개선과 함께 금융권의 실시간 대응, 제도적 지원, 정보 공유 등 입체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캠페인은 그 출발점에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확인한 계기로 평가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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