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높고 아삭하다…무려 15년째 동남아서 인기 폭발이라는 뜻밖의 '국민 과일'

2025-1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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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달콤한 비밀
15년 연속 수출, 충주사과의 글로벌 성공 스토리

충주산 사과가 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15년째 사로잡고 있다. 17일 충주시는 충북원예농협 거점산지유통센터(APC)에서 대만 수출 선적식을 갖고 사과 20t을 출하했다. 수출액은 무려 5만 6000달러(약 8100만 원) 규모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충주사과가 대만으로 향하는 것은 2011년 첫 선적 이후 이번이 15년째다. 누적 수출량은 2304t이며 수출액은 502만 7000달러에 이른다. 지난 15년간 한 번도 판로가 끊기지 않은 셈이다.

충주사과는 대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이 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안정적인 수출 실적의 비결은 철저한 품질관리다.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는 수출용 사과를 100% 계약재배 방식으로 생산한다. 또한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신형 선별시설을 갖춰 엄선된 고품질 사과만 출하한다.

충주사과 출하 / 연합뉴스
충주사과 출하 / 연합뉴스

올해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이상기온과 착색 불량으로 작황이 부진했음에도, 철저한 품질관리로 대만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신뢰를 이어간 것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지난여름 이상 고온과 잦은 비 등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농민들의 정성으로 대만 판로를 지킬 수 있었다"며, "해외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시 농식품유통과 권은하 과장 역시 "기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만 판로를 지켜낸 농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충주사과가 세계 시장에서 명품 과일로 성장하도록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앞으로도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안정적인 품질 유지와 해외 판로 확보가 핵심 전략이다. 15년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역 농가들의 소득 향상도 기대된다. 해외 수출은 국내 시장 가격 변동에 덜 영향을 받는다.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농가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는 사과에 대한 열정이 상당하다. 최근에는 기존 홍로 사과에 이어 신품종인 이지플을 내놓기도 했다.

이지플은 기존 품종인 홍로와 감홍을 교배해 2020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이다. 평균 당도 16.7브릭스, 산도 0.41%를 기록해 기존 홍로보다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을 선사한다. 저장성 또한 뛰어나 기존 중생종보다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 시장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충주사과의 대만 진출은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체계적인 생산 시스템과 품질관리가 해외 시장 개척의 열쇠였다. 앞으로도 꾸준한 품질 향상과 시장 다변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튜브, 충주시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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