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집에서 강도 행각 벌인 30대 남성, 경찰에 밝힌 '범행 이유'

2025-11-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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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 벌인 30대 구속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의 집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으려던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를 밝혔다.

배우 나나 / 뉴스1
배우 나나 / 뉴스1

17일 구리경찰서는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이 전날 특수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6시쯤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위치한 나나의 주거지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와 그녀의 모친을 협박하며 금품을 갈취하려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미리 마련한 사다리를 이용해 베란다로 올라간 뒤 잠기지 않은 문을 통해 실내로 진입했다.

침입 직후 A씨는 나나의 모친을 발견하고 목 부위를 압박하는 등 폭력을 가했다. 하지만 나나와 모친은 격렬한 몸싸움 끝에 A씨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압한 뒤 즉시 112에 신고했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턱 주변에 열상이 있었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나나의 소속사에 따르면 나나의 모친은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어 의식을 잃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모친은 병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나 본인도 사건 당시 다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 / 뉴스1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 / 뉴스1

경찰은 당초 A씨를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입건했으나, 나나의 모친이 제출한 병원 진단서를 확인한 뒤 혐의를 특수강도상해로 바꿔 영장을 청구했다.

수사 결과 A씨는 무직 상태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나나의 사생팬이거나 연예인 주거지를 의도적으로 찾아간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나나 측 역시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사는 곳인지 알지 못했고 생활비가 부족해 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소를 물색하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입은 상처와 관련해 검찰과 협의를 거쳐 피해자들의 정당방위가 인정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수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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