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인데... 86% 넘게 오르며 이례적 강세 보이는 코인은
2025-11-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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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락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시장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가상자산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17일(한국 시각) 오후 4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0.58% 하락했다.
그럼에도 바나나 포 스케일(Banana For Scale, BANANAS31), 칼데라(Caldera, ERA), 피로(Firo, FIRO), 월렛커넥트 토큰(WalletConnect Token, WCT), 카이트(Kite, KITE)는 각각 고유한 상승 요인을 바탕으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바나나 포 스케일은 같은 시각 전일 대비 86.49% 급등하며 하루 만에 핵심 트렌드 코인으로 부상했다. 급등 배경에는 소매 투자자의 대거 유입과 함께 기술적 돌파가 결합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Niza.io 및 바이낸스 퓨처스(Binance Futures) 상장이 매수세를 촉발했고, 온체인 지표상 매도 압력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격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상승 모멘텀을 강화했다. 다만 유동성 유지 여부가 향후 변동성을 가늠할 핵심 조건으로 평가된다.
칼데라는 11.67% 상승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거래소 상장과 에어드롭이 꼽힌다. 또 아이겐클라우드(EigenCloud) 및 마와리(Mawari)와의 파트너십 체결이 개발자 관심도를 높여 단기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다만 30일 기준으로는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 모멘텀 중심의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피로는 65.42% 상승했다. 최근 미국 의회의 문서 공개 표결 움직임에 따라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거래소 보유량이 21% 줄어든 점도 누적 매집세를 입증했다. 일부 거래소에서의 상장폐지 이슈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오히려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지(hedge)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월렛커넥트 토큰은 23.08% 올랐다. 코인베이스(Coinbase) 신규 상장과 생태계 확장이 주요 요인으로, 최근 거래량이 급증했다.
카이트는 9.26% 상승하며 AI 서사에 편입된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부상했다. 바이낸스, 오케이엑스(OKX), 코인베이스 상장 이후 거래량이 늘었으며 '인공지능 증명(Proof of Artificial Intelligence)' 합의 모델에 기반한 독자적 네트워크 구성이 눈에 띈다.
이들 코인의 공통점은 약세장 속에서도 서사(narrative) 기반의 매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바나나 포 스케일의 경우 밈(Meme) 요소에서 비롯된 투기적 관심이, 피로는 프라이버시 보호 이슈가, 카이트는 AI 인프라 서사가 각기 다른 상승 동력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 전반의 공포·탐욕 지수는 17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상태지만, 투자 자금 일부는 소형 코인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관찰된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31로 여전히 비트코인(BTC) 중심의 흐름이 우세하나, 일부 알트코인은 제한적 독립 상승을 시도 중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 속 반등 기대가 교차하는 구간에 진입했다. 밈, 프라이버시, AI라는 세 가지 주요 내러티브가 단기적으로 시장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실제 유동성과 거래 지속성을 기준으로 향후 강세 지속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