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폭발한 듯… 항공기서 내려다본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현장' (영상)
2025-11-17 16:54
add remove print link
누리꾼들 “재앙이다” 경악


수천 미터 상공을 날아가던 항공기 창밖으로도 검은 연기 기둥이 또렷이 보일 만큼, 충남 천안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규모는 거대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국내 누리꾼이 티웨이항공 기내에서 촬영한 화재 현장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 현장은 마치 화산이 폭발한 것 같은 참상이었다.
항공기 날개 아래로 펼쳐진 가을 들판 위로, 산 능선을 타고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올랐다. 연기는 마치 산봉우리를 덮치는 구름처럼 번져, 주변 하늘을 어둡게 물들였다. 아래쪽으로는 도로와 마을, 아파트 단지들이 조밀하게 자리해 있어 화재 규모가 더욱 선명하게 대비됐다.
차량과 시설물이 모여 있는 산업단지 한복판에서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솟아오르며 화마가 건물을 집어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변 하늘은 맑게 트여 있었지만, 화재 지점만은 시커먼 연무가 뭉게구름처럼 뒤덮고 있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재앙이다", "심각하네" 등 반응을 보였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5일 천안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가 화재로 전소됐다.
화재는 신고 접수 9시간여 만에 큰불이 잡혔지만, 건물 붕괴 위험으로 내부 진입이 어려워 발생 사흘 만인 이날까지도 완전 진화가 안 된 상태다.


2014년 7월 준공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물 연면적이 축구장 27개 넓이와 맞먹는 19만3210㎡에 달한다. 화물차 150대가 동시 접안할 수 있고, 일일 최대 5만 박스, 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하는 대형 물류 시설이다. 의류 등이 최소 1만개 넘게 보관돼 있었다고 한다.
물류센터 전체가 사실상 전소된 상태로 보관하던 의류와 신발 등 상품이 다 타버려 막대한 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이랜드 그룹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무 시작 전 발생한 화재여서 천만다행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당시 근무하던 경비원 등 직원 3명 역시 119에 신고 후 스스로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