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정확히 12년 만에 자신의 세계 신기록이 깨지자 이런 글 올렸다

2025-11-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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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기록 36초36가 깨진 순간

'빙상 여제'로 불리는 이상화(36)가 12년간 지켜온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세계 신기록이 깨지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상화 / 뉴스1
이상화 / 뉴스1

이상화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네덜란드 선수 펨케 콕(25)에 의해 자신의 기록이 경신된 직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12년 전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전광판 사진을 배경으로 "12년간 가지고 있었다. 잘 가 36초36!(I've had it for 12 years. Byeeeeee 36.36!!!!!)"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간단한 표현이었지만, 오랜 시간 유지돼 온 역사적 기록을 쿨하게 떠나보내는 이상화의 성숙한 태도가 엿보였다.

이상화는 2013년 11월 17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36초36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장비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는 동안에도 12년간 유지됐으며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정식 종목 가운데 가장 오래 이어진 세계기록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이상화가 2013년 기록한 세계 신기록 / 이상화 인스타그램
이상화가 2013년 기록한 세계 신기록 / 이상화 인스타그램

그러나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5~2026 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펨케 콕이 36초0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이상화의 기록을 0.27초 단축했다. 흥미롭게도 이상화의 기록이 세워졌던 정확히 같은 날짜, 같은 링크에서 새로운 세계기록이 등장했다.

펨케 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상화의 레이스 영상을 수백 번 분석하며 경기 운영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이상화의 남편 강남은 과거 여러 방송에서 "아내의 세계기록이 10년이 넘도록 깨지지 않아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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