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첫 영상과 함께 유튜버로 데뷔... 그가 한 이야기는?
2025-11-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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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은 탁현민 목포대학교 특임교수가 맡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에 고정 출연했다.

그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함께 청소년 시집을 소개하며 "소외된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은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이 운영하는 '겸손방송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공개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문 전 대통령은 17일 경남 양산의 사저 앞에 위치한 '평산책방'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시인이 된 아이들과 첫 여름, 완주'에 출연했다.
진행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목포대학교 특임교수가 맡았다.
영상은 평산마을의 전경을 비추며 시작됐다. 탁 교수는 "예전에는 시위대와 유튜버들이 몰려들었는데 지금은 조용한 마을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반팔 차림의 문 전 대통령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해바라기를 손질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영상에서 자신이 운영 중인 '평산책방'을 무대로 청소년 시집을 소개했다.
그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변화가 시작된다"고 언급하며 책을 소개했다. 소개된 책은 평산책방이 직접 출판한 청소년 시집 '이제는 집으로 간다'다. 이 책은 경남 지역 청소년회복센터에서 생활하는 10대 청소년들이 쓴 시를 엮은 작품으로, 청소년회복센터는 소년재판을 받은 청소년들이 최대 6개월 머무는 대안 가정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인상 깊게 언급한 시는 표제시 '가만히'였다. 그는 "짧은 시이지만 '눈은 떠졌고 숨은 쉬어졌고 그게 다다'라는 문장을 통해 아이들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농축해 표현한 작품"이라고 해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청소년 시집으로 알려진 박성우 시인의 '난 빨강',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류기인 부장판사와 청소년회복센터 관계자들이 함께 엮은 산문집 '네 곁에 있어줄게'를 함께 소개했다.
전직 대통령이 특정 유튜브 채널에 정기적으로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공식 행사나 인터뷰에서 제한적으로만 대중과 접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