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21년 만에 12억 명 태웠다…철도 이용객 10명 중 6명 'KTX'

2025-11-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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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개 노선서 8개로 확대…11억→12억 돌파, 13개월 '역대 최단'

12억명 돌파 인포그래픽 / 코레일
12억명 돌파 인포그래픽 /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04년 4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가 11월 17일, 운행 21년 7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12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누적 운행거리는 7억 1,584만km이며, 이용객이 이동한 거리를 합한 ‘연인거리’는 총 2,970억km로, 국민 1인당 5,807km를 이동한 셈이다.

KTX 이용객 증가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2007년 1억 명 달성에는 36개월이 걸렸으나, 지난해 10월 19일 11억 명을 달성한 이후 12억 명을 돌파하기까지는 불과 13개월이 걸렸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5만 1천 명으로, 2004년 개통 당시 7만 2천 명과 비교해 약 3.5배 증가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구간은 서울-부산(하루 평균 1만 9천 명),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하루 평균 10만 7천 명)으로 집계됐다.

KTX는 이제 여행뿐 아니라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도 자리 잡았다. 전체 철도 이용객 중 KTX 이용객 비중은 2004년 18% 수준이었으나, 2014년 42%를 거쳐 2025년 10월 말 기준 63%를 넘어섰다. 10명 중 6명 이상이 KTX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KTX 정기 승차권 이용객은 올해 1만 3천 명으로 약 8배 증가해 출퇴근 수단으로도 완전히 정착했음을 보여줬다.

운행 노선도 대폭 확대됐다. KTX는 2004년 경부선과 호남선 등 2개 노선 20개 역으로 시작해, 현재는 8개 노선(경전·전라·동해·강릉·중부내륙·중앙선 등 포함) 77개 역을 운행 중이다. 최근에는 한류 콘텐츠 인기와 APEC 등 국제행사에 힘입어 외국인 철도 이용객도 증가, 올해 6백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코레일은 지난달 서울역에 외국인 전용 ‘트래블센터’를 여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이용객 12억 명 돌파는 국민과 함께 이룬 소중한 성과”라며 “KTX가 국민의 일상을 더욱 안전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차세대 KTX 교체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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