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어린이병원, ‘국가유산 디지털 체험관’ 운영
2025-11-1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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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아들에게 특별한 문화유산 향유 기회 제공
AR·VR 체험, 촉각 모형, 전통 공연까지…병실에서도 즐기는 유쾌한 역사 여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어린이병원(병원장 김찬종)이 장기간 입원이나 이동의 어려움으로 문화 향유 기회가 부족한 환아 및 보호자를 위해 ‘국가유산 디지털 체험관’ 성황리에 운영했다.
전남대어린이병원 1층 로비에서 10월28일~11월 7일까지 2주간 운영된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했으며,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체험 ▲주요 국가유산 촉각 모형 전시 ▲수문장 인형탈 이벤트 ▲전통 공연 등으로 구성되어 환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체험관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환아들에게 역동적인 문화유산 경험을 제공했다. VR 콘텐츠는 한반도의 공룡(진주, 고성, 보령 지역) 등 스릴 넘치는 가상현실 체험을 제공해 병실 생활의 답답함을 해소해줬으며, AR 체험은 증강현실 기술로 우리나라의 토기와 도자기를 체험하며 역사와 문화를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문화적 약자를 배려한 프로그램도 눈에 띄었다. 경복궁 근정전, 경주 첨성대 등 주요 국가유산의 축소 모형을 재현한 촉각 모형 전시를 통해 시각적인 제약이 있는 환아들도 직접 만지고 느끼며 문화유산을 향유했다. 또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수문장 및 대졸 캐릭터 인형탈 이벤트를 마련, 인형탈 캐릭터가 직접 병동과 병원 곳곳을 돌며 환아들과 사진을 찍고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4~5일까지 이틀간 1동 1층 미디어갤러리 앞에서 가야금 병창 흥보가, 대금독주, 남도민요, 민요의 향연 등 가야금 연주와 대금 연주가 진행되기도 했다.
김찬종 전남대어린이병원장은 “이번 ‘국가유산 디지털 체험관’은 이동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인 환아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가깝게 향유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환아들의 정서적 안정과 치유를 돕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