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제1순환로 고양IC 부근서 차량 8대 연쇄추돌…교통 혼잡
2025-11-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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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차로 중 3개 차로 통제
오늘 (18일) 오전 8시 44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고양IC 일산 방향에서 차량 8대가 연달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격이 이어지며 사고 지점 주변은 순식간에 멈춰선 차량들로 가득 찼고, 뒤쪽으로는 긴 차량 대기가 빠르게 늘어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직후 견인 작업이 시작되면서 4개 차로 중 3개 차로가 통제됐고, 사실상 한 개 차로만 간신히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고양IC 일대는 오랫동안 꼼짝없이 갇힌 듯한 정체가 이어졌다. 차들이 미끄러지듯 조금씩만 움직였고, 일부 구간에서는 수십 분 동안 차량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구간도 생겼다. 경찰은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차량 간 충돌이 어떤 흐름으로 이어졌는지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9월에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에서 심각한 혼잡을 불러온 사고가 있었다. 새벽 6시 30분쯤 경기 의정부시 호원나들목 인근에서 24톤 화물차가 3차선에 멈춰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시작됐다. 충격으로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지고 적재돼 있던 퇴비가 도로 전면에 쏟아져 나왔다. 퇴비가 두껍게 깔리면서 도로는 완전히 막혔고, 차량 통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경찰과 소방, 도로 관리 당국은 호원나들목에서 고양 방면 차선을 전면 차단한 채 수습 작업에 들어갔지만, 퇴비 제거와 차량 인양 작업이 길어지면서 교통 흐름은 더욱 악화됐다. 정체는 호원나들목을 넘어 인근 주요 진입 구간까지 번져 새벽 시간대임에도 차량이 꼼짝없이 멈춰서는 상황이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오전 9시 50분이 돼서야 겨우 통행이 재개됐고, 그때까지 운전자들은 도로 위에서 긴 시간 발이 묶였다.
연달아 발생한 두 건의 사고는 해당 구간의 교통 취약성과 사고 시 정체가 순식간에 확산되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