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이용한다면 반가울 소식…매번 불편했던 ‘이것’ 확 바꾼다
2025-11-18 10:39
add remove print link
‘어디 타야 하지’ 혼란 줄였다…승차권 필수 정보 강조
SRT 모바일 승차권이 대대적으로 바뀐다.

기차역 승강장에서 승차권을 다시 확인하는 일은 생각보다 여러 상황에서 마주친다. 열차를 타기 직전 화면을 열어보면 시간과 열차 번호, 탑승 호차와 좌석 정보가 한꺼번에 떠 있어 순간적으로 어디를 먼저 봐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는 열차가 나란히 들어올 때 승강장 안내판과 승차권 화면을 번갈아 확인하다가 전혀 다른 열차에 올라탔다가 뒤늦게 잘못 탔음을 알아차리는 사례도 종종 생긴다.
날짜를 하루 착각한 승객이 자신의 자리라고 믿고 좌석에 앉았다가 이미 해당 좌석에 앉아 있던 승객과 서로 예매 정보를 비교해보는 소동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정보가 겹치거나 화면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순간마다 불필요한 혼동이 생기곤 하는데 이런 번거로움이 줄어들 변화가 예고됐다.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모바일 승차권을 더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SRT앱 승차권 화면을 전면 개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열차 이용객이 가장 자주 보는 승차권 화면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단순화한 것이 핵심이다.

가장 먼저 바뀐 부분은 정보 배치 방식이다. 탑승 위치와 호차 번호 좌석 정보가 먼저 눈에 들어오도록 화면 구성 방식을 다시 짰고 숫자와 텍스트의 크기 대비를 조정해 기존보다 훨씬 선명하게 읽히도록 개선했다.
급하게 타야 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정보들이 화면 상단에 정리되면서 이동 동선 파악이 쉬워지고 탑승 직전에 혼란을 겪는 경우도 줄어들 전망이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 버튼도 한곳으로 모았다. 열차 내 화장실 위치나 장애인석 배치 같은 차내시설 정보 버튼을 하단에 배치해 사용자가 화면을 여러 번 넘기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했고 QR코드 영역과 승차권 번호 영역은 서로 분리해 검표 과정에서 코드 인식률이 떨어지는 문제를 개선했다.

그동안 두 요소가 한 화면에 섞여 있어 화면 밝기가 낮거나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인식 오류가 잦았는데 이번 조정으로 가독성과 인식 효율 모두 나아졌다는 설명이다.
SR은 이번 디자인 개편을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는 열차 이용 패턴에 맞춘 변화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SRT 이용객 상당수가 실물 승차권보다 모바일 티켓을 우선 사용하고 있어 작은 불편도 체감도가 크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SR은 이용자 경험 기준을 높이는 쪽에 초점을 맞춰 앞으로도 앱 기능을 단계적으로 손보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고객이 직접 변화를 체감하는 디지털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R은 모바일 승차권 개편과 더불어 열차 이용 환경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차량 교체 작업도 진행 중이다. SR은 최근 경남 창원 철도차량 검사장에서 차세대 SRT ‘EMU-320’ 제작 현황을 점검했다. EMU-320은 현대로템이 제작 중인 신형 고속열차로 1편성 8량 503석 규모이며 총 14편성이 새롭게 도입된다.
신형 열차가 투입되면 하루 공급 좌석은 지금의 5만 2000석에서 7만 7000석으로 확대돼 약 2만 5000석이 추가된다. 명절과 주말마다 반복되던 좌석난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변화다. EMU-320은 내년부터 주행 시험에 돌입해 내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SR에 인도될 예정이며 SR은 품질 검증을 강화해 안정적으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