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 식재료인데…충남 예산서 50만 마리 대규모로 풀린 '이 수산물'

2025-11-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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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붕어 치어 방류

충남 예산군은 지난 17일 예당호교육문화센터와 무빙보트장 인근에서 붕어 치어 5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행사는 군 관계자 및 내수면 어업계 종사자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방류는 지난 10월 개장한 물놀이배 선착장에서 진행돼 무빙보트 운영 활성화를 기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군은 올해 어업인의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는 뱀장어와 붕어 등 총 142만 마리의 토종어류를 방류한 바 있다. 예당내수면어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속어류의 과도한 어획과 외래어종 증가로 내수면 생태환경이 악화돼 어족자원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방류는 어업인에게 큰 기대를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붕어뿐만 아니라 외래어종 퇴치에 효과적인 메기와 어업인 소득에 도움이 되는 뱀장어를 함께 방류해 내수면 생태계 회복과 토속어종 다양성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토속어류 방류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예산군은 17일 붕어 치어 50만 마리를 방류했다. / 예산군
예산군은 17일 붕어 치어 50만 마리를 방류했다. / 예산군

붕어는 내수면에 널리 분포하는 어종으로 생존력이 높고 방류 후 정착 가능성이 우수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식용 가치가 높으며, '손맛'이 좋아 낚시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어종으로 꼽힌다.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는 어류인 붕어는 10~30cm의 길이로, 옆으로 납작하고 꼬리자루의 폭이 약간 넓은 편의 외형을 하고 있다. 머리는 짧고 눈은 작으며 두꺼우면서도 작은 입술을 가지고 있다. 몸의 색깔은 사는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등쪽은 녹갈색에 배쪽은 은백색 또는 황갈색을 보이며, 특히 토종붕어는 황금 빛깔을 보인다.

붕어는 하천에서 하류 흐름이 느린 지역이나 수초가 많은 지역에 살며 논의 용수로, 저수지 등에서도 발견된다. 잡식성으로 작은 갑각류, 곤충의 유충, 식물 종자 등 거의 대부분의 유기물을 먹는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되어 있으면서 러시아, 중국, 타이완, 일본에도 서식한다.

붕어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붕어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붕어는 과거 왕실에서도 보양식으로 먹었을 만큼 영양 있는 식재료로 활용돼 왔다. 인조, 영조, 효종 때 붕어찜에 대한 기록이 여러 번 나왔다고 전해지며, 특히 효종 즉위년에 신하들이 중전에게 보양을 위해 붕어찜을 권하면서 "붕어찜은 비위를 보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성약(聖藥)'"이라고 치켜세웠다고 한다.

붕어에는 단백질이 많다. 또한 무기질 중에서도 칼슘과 철의 함량이 높아 성장기 어린이나 장년층,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비타민도 풍부해 항산화 효과를 보일 수 있다.

다만 붕어는 4급수에서도 살기 때문에 겉은 멀쩡해도 속은 오염됐을 수 있어 잡은 곳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잔가시가 많고 특유의 비린내가 있어 조리 과정에서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맑은 물에 식초를 타서 이 물에 붕어를 담가두면 비린내도 제거되고 뼈가 연해져 먹기 수월하다. 여기에 각종 채소와 매운 양념 등을 곁들여 붕어찜으로 해먹으면 담백함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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