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문턱 낮춰라”…대전시, 예비 IPO기업 7기 배출하며 기술창업 지원 본격화
2025-11-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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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기업 수료, 누적 상장 6곳…지역발 성장 생태계 시동
IPO 연계 동문 네트워크 ‘D.I.S.A’ 구축도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지역 스타트업이 상장에 이르기까지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지자체 주도 프로그램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대전시는 18일 롯데시티호텔에서 기업상장(IPO) 프로그램 제7기 수료식을 열고, 17개 수료기업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전테크노파크, KAIST 등 지역 산학 기관이 협력해 추진됐으며, 상장 전략, 실무 자문, 성장 로드맵 설계 등으로 구성됐다.
대전시는 지난 2019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현재까지 총 6개 기업이 상장했고, 2곳이 예비심사 단계에 돌입했다. 수료 기업 중에는 한빛레이저, 코셈, 오름테라퓨틱, 인투셀 등 기술 중심 바이오·전자기업이 포함돼 있어, 지역 기반 고성장 기업 육성의 실질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7기 수료기업 소개와 함께 동문 네트워크 ‘D.I.S.A(Daejeon IPO & Scale-up Alumni)’도 소개됐다. D.I.S.A는 프로그램 수료 후에도 기업 간 협업과 정보 공유를 위한 커뮤니티로 운영된다.
IPO는 자금 조달뿐 아니라 기업 신뢰도와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수단이지만, 지역 기업의 경우 상장까지 이르는 과정이 수도권보다 더욱 가파른 편이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기업 맞춤형 상장 지원 프로그램과 전문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대전시도 이 흐름에 발맞춰 민관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원혁 대전시 기업지원국장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제도적·정보적 장벽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중심의 벤처 생태계에 대한 대응으로, 지역 스타트업이 상장을 통해 자립 기반을 확보하는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전시의 IPO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제 상장 성과와 네트워크 구축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이끄는 사례로 자리매김 중이다. 지속적인 민관 협력과 후속 지원이 지역 기반 기술기업의 연착륙을 결정지을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