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유니폼 앞면 장식했는데… 토트넘, 아쉬운 결별 '소식' 전했다

2025-11-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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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새로운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찾아 나설 전망

홍콩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보험사 AIA가 토트넘과 유니폼 광고 후원계약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AIA는 약 10년간 토트넘의 유니폼 전면에 새겨진 후원사였다.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뉴스1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뉴스1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16일(한국 시각) "토트넘은 AIA와의 스폰서 계약이 2026~2027시즌에 종료됨에 따라, 곧 새로운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찾아 나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은 AIA와의 계약을 지속하고 싶었으나, AIA 측에서 거절했다.

이에 대해 에버턴 전 CEO 출신이자 현재 축구 컨설팅을 운영 중인 키스 와이네스는 손흥민의 이적이 스폰서 계약 미갱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분석했다.

와이네스는 ‘풋볼 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유니폼 셔츠 전면 스폰서 계약으로 6000만 파운드(약 1147억 원)를 원했다. 이 정도 계약금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상위 수준의 계약 금액이었다. 그러나 AIA 비즈니스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 기반이라,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이 요구한 조건을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013년 여름 AIA는 토트넘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아시아 지역 한정 스폰서로 본격적인 동행을 시작했다. 이후 2014-2015시즌부터 AIA 로고가 전 세계 대상 메인 셔츠 스폰서로 확대돼 모든 경기용 유니폼 앞면에 들어가게 됐다. 2017년, 2019년 재계약을 통해 2026-2027시즌까지 동행이 확정된 상태다.

현재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경영 방침을 바꿨다. 성적을 올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 부임 이후 선수 영입에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 시절의 수익 중심의 경영 방침과 사뭇 다른 행보다. 이 때문에 선수 영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더 좋은 조건의 유니폼 스폰서를 찾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차지한 토트넘 홋스퍼.  / 손흥민 인스타그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차지한 토트넘 홋스퍼. / 손흥민 인스타그램

대대적인 구단의 변화

토트넘은 손흥민 이탈 이후 대대적인 구단의 변화를 겪고 있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토트넘 클럽스토어의 매출이 작년 대비 절반으로 급감했다. 유니폼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잇따라 떠나면서 상업적 가치가 추락한 것이다.

실제 공식 스토어 직원은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은 정말 (상황이) 좋지 않다. 손흥민이 떠난 이후 상품 판매 매출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절반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이 떠난 후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주전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저조한 편이다. 이번 시즌 홈에서 5경기 중 1승에 그쳤고, 지난 8월 이후 리그에서 연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프랭크 감독은 “새로운 공격진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가 지도한 모든 팀은 많은 골을 넣었다. 여기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관중수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토트넘은 지난달 2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를 치르는데 티켓 가격을 변동했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티켓 가격을 변경했다. 토트넘은 도르트문트전에 티켓 가격 카테고리를 바꾸면서 관중을 늘려 매진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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