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투입 'AI 데이터센터' 보령에…보령시 역대 최대 투자 유치
2025-11-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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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충남도-보령시-웅천AI캠퍼스 협약…'전력 자급' 지산지소 모델

보령시는 18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는 보령 웅천일반산업단지 내 103,109㎡ 부지에 100MW급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2조 원의 사업비가 민관협력 PF 방식으로 투입될 계획이다. 이 센터는 AI 학습 및 추론에 최적화된 고성능 하드웨어를 갖추고, 연료전지·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와 고효율 냉각시스템을 도입한 미래형 데이터센터로 구축된다.
또한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AI 스타트업 R&D센터를 조성해 청년 창업 활성화와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150여 명 규모의 신규 고용 창출과 연관 산업 유치, 세수 확대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보령시는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유치는 전력망 과부하 해소 및 지방 분산을 유도하는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그동안 화력발전과 보령댐을 통해 생산된 전력·공업용수를 타 지역에 공급해 온 보령시가, 이번 유치를 계기로 ‘지역 자원 활용-미래 핵심 산업 육성’이라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정책 전환을 실현하게 됐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투자협약은 보령시가 AI 시대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인 출발점이자, 향후 100년의 성장을 견인할 강력한 성장 엔진을 장착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역 산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스타트업 성장 기반을 조성할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