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다 애매하게 남은 배추, 일단 찢으면 온 가족이 난리 납니다
2025-11-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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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밥상 위의 순한 보약, 배추나물
찬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 한국의 식탁에서는 따뜻하고 든든한 국물 요리와 더불어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물 반찬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배추의 속잎으로 만든 '배추나물 무침'은 달큼한 맛과 아삭한 식감, 뛰어난 영양적 가치 덕분에 겨울철 건강 음식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겉절이나 김치로 소비되던 배추를 슴슴한 나물로 즐기면서, 본연의 단맛과 섬유질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배추는 전체 성분의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열량이 매우 낮으면서도,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공급한다고 영양학자들은 밝혔다. 특히 배추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의 연동 운동을 활성화하고 장내 환경을 개선하여 변비 및 대장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겨울 배추는 비타민 C의 보고로 불리는데, 이 비타민 C는 열에 강해 다양한 조리법으로 섭취해도 그 효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며, 신진대사와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면역력을 높이고 겨울철 감기 예방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배추나물은 배추의 달콤함과 깨끗한 감칠맛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무르지 않은 아삭한 식감을 살리는 것이 조리의 핵심으로 꼽힌다. 배추나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배추 속잎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준비해야 한다. 끓는 물에 소금 1 작은술을 넣고 배추를 넣어 약 30초에서 1분간 살짝만 데쳐야 한다. 줄기 부분이 살짝 부드러워질 정도가 적당하며, 잎과 줄기를 분리하여 줄기 먼저 넣고 잎을 나중에 넣으면 균일하게 데칠 수 있다.

데친 배추는 곧바로 찬물에 헹궈 열기를 빼주어야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요리연구가들은 설명했다. 찬물에 헹군 배추는 체반에 밭쳐 물기를 가볍게 제거하는데, 물기를 너무 세게 짜면 배추의 섬유질이 손상되고 풋내가 날 수 있으므로 손으로 지그시 눌러 가볍게 짜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물기를 뺀 배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찢거나 썰어 준비한 후, 들기름(또는 참기름) 1~2큰술, 다진 마늘 1/2 작은술, 소금(또는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깨소금을 넣고 양념이 고루 배도록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성공적인 배추나물의 맛과 영양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사항에 신경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배추나물 맛의 성공은 아삭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배추가 물러져 맛이 떨어지므로, 끓는 물에 1분을 넘기지 않고 빠르게 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요리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나물 무침에는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배추의 달콤한 맛을 해치지 않고 고소한 풍미를 더해준다고 알려졌다. 일부 레시피에서는 들기름에 다진 마늘을 살짝 볶아 식힌 후 무침 양념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권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마늘의 아린 맛을 없애고 깊은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비법이다. 특히 배추 자체의 단맛이 강하므로, 소금이나 간장은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한다. 나물이 싱거우면 배추의 단맛이 극대화되고, 짜면 배추의 장점을 모두 잃게 된다. 간이 부족할 경우 액젓이나 참치액을 약간만 사용하면 깊은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 저칼로리이면서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한 배추는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식단으로 매우 적합하며, 혈당지수(GI)가 낮은 식품으로 분류되어 혈당 조절에도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겨울은 배추가 가장 달고 아삭해지는 계절이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스스로 당분을 축적하기 때문이라고 농업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러한 제철 배추를 나물로 만들어 먹으면, 일반적인 겉절이나 김치에 비해 염분 섭취를 현저히 줄이면서 배추 본연의 풍부한 영양소와 단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고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