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청의 성적표, 이제 군민이 직접 매깁니다"
2025-11-19 04:09
add remove print link
"장흥군청의 성적표, 이제 군민이 직접 매깁니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친절했나요? 빨랐나요? 만족했나요?” 전남 장흥군이 행정 서비스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스스로 ‘민심의 시험대’ 위에 올랐다.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군청을 다녀간 군민들의 냉정한 평가를 직접 듣는 ‘민원 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가 시작된다.
####불편함에 ‘귀’를, 개선에 ‘답’을
이번 설문조사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군민이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그 온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청 행복민원과를 방문했던 민원인이라면 누구나 ‘채점관’이 되어, 서비스의 과정부터 결과까지 모든 단계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닌, 군민의 불편함을 행정 혁신의 가장 중요한 나침반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쓴소리’ 환영
참여의 문턱은 활짝 열려있다. 군청 민원실에 비치된 설문지를 통해 직접 참여할 수도 있고, 군청 홈페이지나 QR코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의견을 전달할 수도 있다. 군은 이렇게 모인 군민들의 ‘날 것 그대로의 목소리’를 모든 부서와 공유해,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당신의 평가가 ‘명품 행정’을 만든다
이번 조사는 크게 4개 분야, 9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행정 서비스의 품질을 입체적으로 진단한다. 담당자의 친절도와 신속성은 물론, 민원 처리 결과에 대한 만족도까지 꼼꼼하게 묻는다.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의견이 모여, 막연한 구호가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행정 개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부터 듣겠습니다”
김성 장흥군수는 “행정의 최종 목표는 군민의 만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군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겸허히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군민이 ‘대접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군민들의 솔직한 ‘별점’이 장흥의 행정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