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제발 좋아지길”…홍명보호 최악의 경기력에 결국 작심 발언
2025-11-19 09:34
add remove print link
손흥민의 속마음, 대표팀 경기력에 쏘는 일침
축구 국대의 고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진솔한 고백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결국 작심 발언을 했다.

지난 18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경기에서 대표팀은 1-0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받은 이태석이 곧장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승리로 대표팀의 내년 월드컵 2포트 달성은 확정됐다.
하지만 결과와 달리 경기력은 아쉬웠다. 경기 내내 'U자 패턴'의 빌드업만 이어지며 중원을 거친 전개가 거의 없었다. 전방에는 스트라이커 오현규만 고립돼 제대로 된 유효슈팅 하나 날릴 수 없었다.
이에 주장 손흥민도 이례적으로 작심 발언에 나섰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통해 손흥민은 "올 한 해 마지막 2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 기쁘다. 여러 가지 분명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팀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환경적인 부분에서 많이 있지만, 이런 부분들은 제발 좋아지길 바란다. 이런 부분에 있어 아쉽지만 선수들 이번 2연전을 너무 노력해서 좋은 승리로 가져온 것은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호의 부족한 경기력은 이번 경기만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부임하면서 대표팀의 전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손흥민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이어 "공격수들이 움직임을 가져가면 항상 들어오기를 바라는 입장인데 전반에는 그런 부분들이 부족했다. 환경 이슈도 있고, 조금 더 과감한 플레이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이 분명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는 그런 부분이 조금 좋아졌다. 누가 잘못했다기보다는 팀원으로서 분명 더 좋아져야 하는 부분이다. 중원에서 싸워줘야 하는 역할들은 충분히 잘해줬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오늘 경기하기 전에 담이 세게 왔다. 경기하면서도 잘못 떨어져서 담이 목까지 왔다. 이런 것을 잘 회복해서 주말에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LAFC에서 조금 빨리 복귀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저한테는 대표팀이 가장 1순위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감수하면서 소속팀에 돌아가 멋진 모습으로 팀에 보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LAFC로 복귀해 오는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025시즌 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홍명보호의 올해 A매치는 끝이 났다. 다음 A매치는 내년 3월이다. 이에 손흥민은 축구팬들에게 미리 연말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너무 추운 날씨에 경기장에 와주신 분들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이번 2연전 때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는데, 그럼에도 경기장에 와주셔서 항상 좋은 에너지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대표팀이 올 한 해 성장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하신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는 자리가 내년 3월까지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른 감이 있지만 크리스마스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라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