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단지 불황’ 서산, 전국 2호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2025-11-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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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2주 만에 속전속결… 직업훈련비·생계비 대출 한도 상향, 기업 지원 강화

충남 서산시가 전남 여수시·광주 광산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석유화학 산업 침체로 인한 대량 실업 우려를 정부가 인정하고 선제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서산시는 18일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 지난 5일 지정 의견서를 제출한 지 약 2주 만에 이뤄진 신속한 결정이다.
이번 지정으로 서산시 내 재직자, 실업자, 자영업자는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 한도와 수강료 지원율이 상향 조정되며,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한도도 늘어난다. 실업자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사업주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 고용유지지원금과 직업능력개발 지원에서 지원율 우대를 받아 경영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서산시는 지난 8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이어 이번 고용위기 지역 지정까지 이끌어내며, 석유화학 산업 침체에 대응하는 이중 안전망을 구축하게 됐다. 시는 그동안 전문가 분석 자료를 토대로 고용노동부, 충남도와 긴밀히 공조하며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지정은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조속한 지정에 감사드리며, 지역 고용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