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풀타임 뛰더니…결국 뇌진탕 증세라는 '홍명보호 대표 선수'
2025-11-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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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수비 후 충격으로 어지럼증 호소
A매치 데뷔골과 승리 그리고 부상의 그림자
'괴물'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결국 쓰러졌다. 경기 직후 가벼운 어지럼증을 호소했다는 보도다.

18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가나 대표팀을 상대로 1-0 승리했다. 후반 18분 이강인이 올린 환상적인 크로스를 반대편의 이태석이 받아 헤더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그의 A매치 데뷔골이기도 하다.
이번 승리로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월드컵 2포트를 확정했다. 이로써 내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한결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을 예정이다.
김민재는 11월 A매치 기간 동안 수비진을 이끌며 대표팀의 승리를 도왔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대표팀에서 그는 부동의 에이스였다. 가나전에서도 조유민(샤르자FC), 박진섭(전북 현대 모터스)과 함께 스리백으로 수비를 책임졌다. 게다가 그는 볼리비아전과 가나전을 통틀어 유일하게 모두 풀타임을 뛴 선수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풋몹)에 따르면 그는 볼리비아전에서 태클 3회, 차단 1회,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3회, 지상 볼 경합 성공 4회(6회 시도), 공중 볼 경합 성공 1회(1회 시도)로 그야말로 철벽 같은 플레이를 보였다. 가나전에서도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6회, 지상 볼 경합 성공 1회(2회 시도), 공중 볼 경합 성공 2회(3회 시도)로 수비의 핵심 다운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가나전에서 위험했던 장면도 있었다. 김민재는 가나 선수와 경합 도중 강하게 충돌하며 쓰러졌다. 그는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끝까지 수비를 책임졌다.

경기 이후 김민재는 후유증을 보였다.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위한 믹스트존에서 김민재의 모습만 보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김민재가 충격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 약간의 뇌진탕 증세가 있다. 걷는 데는 문제가 없고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를 포함한 대표팀은 19일부터 개별적으로 소속 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곧장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시즌 팀 동료 요나단 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