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10월이 더 '핫'했다"… 태안, 누적 방문객 1500만 돌파
2025-11-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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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60만 명 증가… 캠핑·반려동물 여행 등 '사계절 관광지' 안착

충남 태안군을 찾은 방문객 수가 지난해보다 60만 명 가까이 늘어나며 '2025 태안 방문의 해'가 순항하고 있다. 특히 가을 캠핑과 힐링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10월 방문객이 여름 성수기를 앞지르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태안군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태안을 찾은 누적 방문객 수가 1,567만 7,642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07만 7,227명) 대비 3.98% 증가한 수치다. 도내 15개 시군 중 천안, 아산, 공주, 당진에 이어 5위권 규모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가을의 약진'이다. 월별 통계를 보면 10월 방문객 수가 221만 1,276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통적인 최대 성수기인 8월(219만 명)이나 6월(157만 명), 7월(152만 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지난해 대비 10월 방문객 증가율은 22.4%에 달했다. 군은 가을철 캠핑과 힐링을 즐기려는 여행 트렌드가 태안의 자연환경과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했다.
비수기인 1월 방문객도 지난해보다 13.1% 늘어난 97만 명을 기록해, 태안이 특정 계절에만 붐비는 피서지가 아니라 사계절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태안군이 추진한 타겟형 관광 콘텐츠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군은 ‘반려동물 해변운동회’, ‘댕댕이랑 태안가는 달’ 등 반려동물 친화 콘텐츠를 비롯해, ‘서해랑길 원정대’, ‘태안 한달살이’ 등 체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했다.
또한 인플루언서 팸투어와 SNS, 대중교통 랩핑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관광객 유입을 견인했다.
군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 운영되는 태안해양치유센터와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등을 통해 올해의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행사 안전 대책에도 만전을 기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