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할 수 있을까…시청률 3.1%로 또 하락세, 결국 자체 최저 기록 쓴 한국 드라마
2025-11-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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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사랑' 시청률 부진…축구 중계로 방송 시간 지연 영향
배우 이정재와 임지연이 함께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드라마 '얄미운 사랑'의 시청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축구 중계로 인한 편성 시간 지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지만 벌써 드라마의 반환점을 앞둔 만큼 과연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 6회는 전국 유료 가입가구 기준 3.1%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회차 보다 1.5%P나 하락한 수치다. '얄미운 사랑'은 이정재의 안방 복귀작이자 18살 연하 임지연과의 호흡으로 관심을 받으며 첫방 시청률 5.5%로 출발했다. 이후 약간의 등락을 보이며 줄곧 4%대 시청률을 유지했으나 이번 주 6회에서는 결국 3%대 하락을 접했다.
다만 6회 방송은 당초 시간보다 약 1시간 늦은 밤 10시경 방송됐다. 이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님 친선경기 대한민국vs가나 경기가 중계됐기 때문이다. 방송 시간 지연이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되나, 1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은 아쉬움을 남긴다.
6회 방송에서는 중고 거래 앱에서 시작된 인연을 이어가는 임현준(이정재)과 위정신(임지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현실에서는 얽히고설켰지만 앱에서는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익명의 비밀 친구가 됐다.


이날 얼떨결에 취재 파트너로 동행하게 된 위정신과 임현준은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위정신이 임현준과 권세나의 관계를 언급하며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임현준과 권세나의 관계가 못내 신경 쓰였던 위정신은 "병원 입원했을 때 봤어요. 권세나가 그쪽 병문안 온 거"라며 아는 체를 했고, 분위기는 금세 딱딱해졌다. 임현준은 치부를 들킨 느낌에 "당신은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 걸 끄집어내서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어"라고 정색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한 위정신이 조심스레 사과를 건넸지만, 임현준은 "그쪽이 나타나고부터 내 인생이 자꾸만 꼬이기 시작해. 다시는 엮이지 맙시다"라면서 차갑게 돌아서 위정신을 씁쓸하게 했다.
하지만 깊은 밤에는 중고 거래 앱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중고 거래 앱에 접속한 임현준은 '영혼있음'에게 메시지를 보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오늘의 심란함을 털어놓았다. 임현준은 '영혼있음'에겐 남들 앞에서 꼭꼭 숨기기 바빴던 엄마에 대한 속마음도 털어놓는 자신의 모습이 낯간지럽고 어색했다. 마치 비밀 친구가 된 듯 쉽사리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통화가 가능한 거래 약속까지 잡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더불어 위정신이 고소 위기에 놓인 상황이 불거지며 시선을 모았다. 권세나(오연서)는 위정신에게 의미심장한 제보를 했고, 위정신은 권세나가 제보한 배우 윤정호(장광 분) 특종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나섰다. 이후 위정신이 취재한 윤정호에 대한 특종이 보도됐고, 온라인에는 큰 파장이 일었다. 밤새 사람들의 반응을 찾아보던 위정신은 무거워진 마음으로 윤화영(서지혜)에게 연예부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윽고 위정신을 위한 환송회가 열리던 날, 윤정호가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은성과 위정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선언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을 더했다.
'얄미운 사랑'은 초심을 잃은 국민배우와 정의실현에 목매는 연예부 기자의 디스전쟁, 팩트폭격, 편견타파 드라마이다. 이정재와 임지연이 각각 국민배우, 연예부 기자로 열연을 펼치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제 곧 드라마의 중반부까지 다가온 상황, '얄미운 사랑'이 시청률 하락세를 끊고 새로운 분위기 쇄신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얄미운 사랑'은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