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3만 마리 바글바글…최근 한탄강·임진강에 떼로 풀린 '이 생명체' 정체

2025-11-24 16:00

add remove print link

연천군이 하천에 방류한 수산자원

다슬기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슬기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연천 하천에 다슬기가 대량으로 방류됐다.

다슬기는 연체동물문에 속하는 토산 어종이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하천에서만 서식하며 유속이 완만한 자갈·모래 지대를 선호한다. 최대 4cm 이상 성장하는 다슬기는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로 인기가 높다. 또 하천 수질 정화와 생물다양성 유지에 기여하는 핵심 생태종이다.

다슬기 83만 마리 하천으로

경기 연천군은 임진강 및 한탄강 수역에서 다슬기 치어 83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방류는 수산 자원 회복 및 생태계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건강한 하천 환경을 조성하고 토산 어종의 개체 수를 안정적으로 늘리기 위해 이뤄졌다고 연천군은 설명했다.

방류 행사에 앞서 어업인들은 임진강·한탄강 일대에서 무단으로 투기한 생활 쓰레기, 폐낚시 도구, 폐타이어 등 폐기물 약 10톤을 수거하는 활동도 했다.

이번 방류와 관련해 김덕현 연천군수는 연합뉴스 "사라져 가는 토산 어종을 다시 하천에 되살리는 것은 수산 생태계 회복뿐만 아니라 지역 어민의 소득 증대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천군은) 앞으로도 수산 자원의 다양성 확보와 생태계 건강성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다슬기를 방류한 연천군은 내년에도 뱀장어, 대농갱이, 참게, 쏘가리 등 다양한 어종의 치어를 방류할 계획이다.

연천군 다슬기 방류 행사 모습. 경기 연천군은 임진강 및 한탄강 수역에서 다슬기 치어 83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19일 밝혔다. / 연천군 제공
연천군 다슬기 방류 행사 모습. 경기 연천군은 임진강 및 한탄강 수역에서 다슬기 치어 83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19일 밝혔다. / 연천군 제공

다슬기는 우리나라 하천과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형 민물 고둥으로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생태 지표종이다. 껍데기는 원뿔형으로 작고 단단하며 녹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하천 바닥의 자갈이나 바위에 붙어 조류나 유기물을 먹고 살아가며 자연정화 기능을 수행해 생태계 건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활용돼 왔으며,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영양 가치가 높고 숙취 해소나 체력 보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다슬기 하천 방류가 중요한 이유

다슬기 하천 방류가 중요한 이유는 첫째 생태계 복원과 수질 개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다슬기는 물속 유기물을 섭취하면서 자연스러운 정화 기능을 수행해 하천의 물 순환 구조를 건강하게 유지한다. 둘째 하천 환경 변화와 오염으로 자연 개체 수가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종 복원이 필요하다. 방류는 개체군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생태 균형을 회복시키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셋째 지역 주민의 생계와 문화적 활용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다슬기 채취는 전통적으로 지역 경제와 식문화에 영향을 미쳐 왔기 때문에, 건강한 자원을 유지하는 일은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도 직결된다. 이런 이유로 다슬기 방류는 생태 보전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환경 관리 활동으로 평가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