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로 터미널, 지상엔 60층…49년 된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소식 전해졌다

2025-11-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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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60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재개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영동·중앙선)이 49년 만에 최고 60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재개발될 전망이다. 터미널 기능은 지하로 내려가고, 지상에는 주거와 문화·편의시설이 결합된 복합단지가 새롭게 조성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 뉴스1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 뉴스1

서울시는 최근 신세계백화점 자회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사전협상 대상자로 선정했고, 이들이 제출한 계획안도 검토 중이다. 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민간이 개발할 때 공공과 민간이 함께 도시계획 타당성과 공공기여 방안을 조율하는 과정이다.

계획안에는 터미널 부지를 3개 획지로 나누고, 각 구획에 60층 내외의 주상복합 빌딩을 최소 3개동 이상 짓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널과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배치하고, 지상에는 주거시설과 문화·상업 기능을 결합한 복합공간이 조성되는 구조다.

1976년에 준공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8만 7111㎡ 규모로, 공시지가만 1조원에 이른다. 2017년과 2020년에 리모델링이 이뤄졌지만 노후화 지적은 계속 이어져왔다. 하루 약 4000대의 버스가 오가는 만큼 교통 혼잡과 분진 문제도 상시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서울시는 이번 재개발로 교통 혼잡 완화와 주택 공급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터미널 지하화를 통해 지상 교통 체증을 줄이고, 초고층 주상복합을 통해 도심 주거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세계센트럴시티와 계획안을 조율해 구체적인 방향을 정한 뒤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를 거쳐 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영동·중앙선)은 전국을 잇는 주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노선의 출발지이자 도착지 역할을 한다.

터미널에는 승차홈과 매표소, 발권·소화물 서비스, 주차장 등이 마련돼 있으며 이용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터미널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 194”이며,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직접 연결돼 있어 수도권과 전국 각지 간 이동 허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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