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성수 개발 다시 돌려”… 우리은행, PF 1710억 주선

2025-11-19 14:34

add remove print link

PF 안정화 펀드 첫 성과…무신사 유치해 중단 사업 정상화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 우리은행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1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 중인 ‘케이스퀘어 성수 오피스 개발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1710억 원 주선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사업이 멈춰 있던 상황에서 자산을 경·공매로 확보한 뒤 새 출자자와 시공사를 구성하며 사업 재가동을 이끌었다.

이 개발사업은 성수동2가 일대 부지에 업무·상업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지하 6층부터 지상 10층 규모다.

우리은행은 시행사 부도로 중단됐던 사업을 PF안정화 펀드를 활용해 인수했으며, 무신사를 전략적 투자자이자 주요 임차인으로 끌어오고, KCC건설을 시공사로 참여시켜 사업 구조를 다시 세웠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금융그룹이 정부의 부동산PF 안정화 방향에 맞춰 조성한 ‘PF안정화 펀드’의 첫 실적이다.

우리은행이 금융주관사로서 전체 딜을 맡았고, 우리투자증권과 우리금융캐피탈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그룹사 간 공동 작업으로 조정형 PF 모델을 실제로 적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금융은 2024년 9월 금융권 최초로 ‘우리금융 PF 구조조정 지원 펀드’ 1000억원을 만들었고, 올해 초 ‘PF안정화펀드 2호’ 1000억원을 추가 조성해 총 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경·공매 매입 자금 등 시장 내 자금 흐름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성과가 PF 구조조정과 재편 작업을 금융권이 직접 완성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PF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그룹 자회사와 함께 시장 안정과 지속 가능한 부동산금융 체계 마련에 힘쓰겠다"고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