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약 20만명 몰린다…비싼 '겨울철 특급 횟감' 맛볼 수 있다는 '국내 축제'
2025-11-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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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까지 나흘간 열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겨울철 제주 바다 최고 횟감으로 통하는 방어를 소재로 한 축제, '제25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오는 20일부터 열린다는 소식에 반응이 뜨겁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23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해당 축제에서는 제주 청정 해역에서 잡아 올린 방어의 풍미를 맛볼 수 있으며, 제주 바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개막 행사는 20일 오후 5시 모슬포항 축제장에서 진행되며 이후 축제 기간 동안 방어를 직접 보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방어 해체 퍼포먼스를 비롯해 방어 맨손잡기, 방어 경매 체험, 가두리 방어 낚시, 대방어 시식회 등이 준비돼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제주 해녀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테왁을 만드는 체험과 해녀노래자랑이 마련돼 제주 바다의 생활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방어는 지방이 풍부해 식감이 뛰어난 겨울철 별미 횟감으로 통한다. 특히 국토 최남단 마라도 인근에서 잡은 방어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겨울철 모슬포항에는방어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최남단 방어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겨울 바다의 힘이 키운 특별한 축제
모슬포는 제주에서 방어잡이가 활발한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회유하는 방어는 여름, 가을에 남해와 동해에서도 잡히지만 유독 모슬포 겨울 방어를 높이 치는 이유가 있다. 매서운 바람과 센 물살 속을 헤엄치며 살이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덧붙여 전쟁이 같은 먹이도 풍부하게 섭취해 11월부터 2월까지 살찌기 시작하여 눈이 올떄 가장 맛있는 시기가 된다.
이처럼 방어 맛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를 맞아 운영되는 '최남단 방어축제'는 2001년 처음 시작된 이후 매년 15만 명에서 20만 명이 찾는 지역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 겨울철 최고 횟감으로 통하는 '방어'
제주 남단과 동해 해역에서 겨울철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는 방어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에 기름이 오르며 가장 맛이 깊어지는 어종이다. 특히 저수온기 동안 헤엄치며 생존해온 방어는 체내에 지방을 축적해 식감이 단단해지고 고소한 맛이 두드러진다.
맛의 측면에서, 이 시기 방어는 지방층이 두터워 고소하고 풍부한 향미를 갖추며 ‘횟감의 제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11월부터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방어의 살이 오르고 기름이 많아진다.
식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인 생선회에서 느껴지는 단단함과 부드러움 사이, 방어는 씹을 때 탄력 있고 살살 녹는 느낌이 공존한다. 이는 방어가 추운 바다에서 활동하며 지방을 쌓고, 먹이가 풍부해 체내에 풍성한 에너지를 축적한 데 기인한다.
회로 먹었을 때 방어는 살짝 붉은빛을 띠며 은은한 빛깔이 특징이고, 접시에 올랐을 때 기름 층이 잔잔히 반짝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외형적 특징은 곧바로 맛의 신호로 여겨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름이 오른 방어’라는 표현이 통용된다.
요리 측면에서는 단순히 회로만 즐기는 것 외에도, 구이·조림 등으로 활용되지만 횟감으로서의 방어는 그 자체가 별미로 여겨진다. 특히 지방이 많아 식감과 향미가 강하고, 차가운 바다에서 자라 상대적으로 생선 비린내가 적다는 점이 미식가들의 선택 기준 중 하나다.
다만, 맛이 너무 유독 강한 만큼 회 이후에는 깔끔한 뒤맛을 위한 곁들임이나 레몬·와사비 등의 조합이 권장되기도 한다.
이처럼 방어는 자연 환경이 만들어낸 ‘겨울철 특급 횟감’으로 자리매김했다. 맛이 깊어지는 조건이 눈·바람·해류 등으로 정해지고, 그 결과로 육질·지방·향미가 완성된다. 미식가라면 겨울 한정으로 찾아오는 이 제철 방어를 꼭 경험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