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9번째로 임대료 비싼 서울 '이 지역'…1위는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

2025-11-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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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평방 피트당 653달러 기록

서울 명동이 연간 임대료가 전 세계 주요 도심 상권 중에서 9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 뉴스1
13일 서울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 뉴스1

19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발표한 ‘전 세계 주요 상권(Main Streets Across The World)’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연간 임대료는 평방 피트당 653달러를 기록했다. 순위는 작년과 동일하게 9위에 올랐으나, 임대료는 약 1% 상승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김성순 부대표는 "명동은 K-컬처와 K-웨이브를 선도하는 한국 대표 메가 상권"이라며 "우수한 광역 교통망과 풍부한 호텔 및 오피스 인프라가 결합해 내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직장인까지 아우르는 견고한 수요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1위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권으로 꼽힌 곳은 영국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였다. 이곳의 연간 임대료는 전년 대비 22% 상승해 평방피트당 2231달러를 기록했다. 높은 수요와 제한된 공급이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의 임대료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작년 1위였던 이탈리아 밀라노 비아 몬테나폴레오네가 평방피트당 2179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작년 2위였던 미국 뉴욕 어퍼 피프스 애비뉴(2000달러)는 3위에 올랐다.

이후로는 ▲홍콩 침사추이(4위, 1515달러)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5위, 1364달러) ▲일본 도쿄 긴자(6위, 1257달러) ▲스위스 취리히 반호프슈트라세(7위, 1051달러) ▲호주 시드니 피트 스트리트 몰(8위, 795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리테일 임대료는 평균 4.2% 상승했다. 조사 대상 상권의 58%에서 임대료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미주 지역은 7.9% 올랐고 유럽은 4%, 아시아태평양은 2.1% 상승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준으로는 홍콩 침사추이가 임대료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 코즈웨이베이(1374달러), 도쿄 긴자, 도쿄 오모테산도(1028달러), 오사카(914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명동이 9위, 강남역(578달러)이 10위로 나란히 이름 올렸다.

명동, 구글 지도

코로나19 팬데믹 침체기 회복한 '명동'

명동은 각종 브랜드 매장부터 백화점, 음식점 등의 즐길 거리가 밀집한 쇼핑도시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 방문객들이 한국에 오면 꼭 들러야 할 방문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화려한 조명과 분위기가 매력적이라 많은 인파가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한때 명동은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던 명동은 당시 공실률이 40~50%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올해 2분기 기준, 명동의 공실률은 4분기 연속 하락하며 7%대에 진입했다.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의 기록이다.

명동의 극적 부활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유입 상승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가 9월 30일 발표한 '2025년 8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1∼8월 방한객은 1238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0% 증가했다. 방한객의 증가는 올겨울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명동 등의 상권이 더욱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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