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0-2로 졌는데 대이변…한국 축구대표팀, 베트남 꺾고 판다컵 우승

2025-11-19 16:50

add remove print link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 국가대표팀, 판다컵 우승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 청두에서 열린 판다컵 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머쥐었다.

판다컵 우승 세리머니 중인 U-22 대표팀 / 판다컵 대회조직위원회
판다컵 우승 세리머니 중인 U-22 대표팀 / 판다컵 대회조직위원회

지난 18일 청두 솽류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판다컵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베트남을 1-0으로 제압했다. 헹크 소속 김명준이 전반 34분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대회 개막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하며 순항했으나, 2차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0-2 완패를 당하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최종전 승리로 2승 1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베트남과의 경기에 나선 U-22 축구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베트남과의 경기에 나선 U-22 축구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의 판다컵 우승에는 행운이 따랐다. 마지막 날 열린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0-0 무승부로 종료되면서 한국이 자동으로 정상에 오르게 됐다. 한국을 격파하고 기세를 탄 중국이 홈 관중 앞에서 우즈베키스탄만 제압했다면 안방 우승이 가능했지만, 승부처를 넘기지 못하며 기회를 놓쳤다.

최종 순위는 한국이 승점 6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승점 4점, 골득실 +1)과 우즈베키스탄(승점 4점, 골득실 -1)이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은 1승 2패 승점 3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이민성 감독은 김명준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했고, 박승호(인천)와 강성진(수원)을 양쪽 날개에 배치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한서(대전)와 김동진(포항)이 투입됐으며, 김도현(강원)과 강민준(포항)이 양쪽 윙백을 맡았다. 최후방 3백은 신민하-조현태(이상 강원)-박성훈(서울)으로 구성됐고, 홍성민(포항)이 골키퍼로 나섰다.

선발 출전한 김명준은 전반 34분 쐐기골을 넣으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총 2골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 대표팀은 초반부터 베트남 진영을 압박하며 주도권을 장악했고, 앞선 득점 이후에도 추가 골 기회를 노렸으나 골망을 더 흔들지는 못했다.

판다컵 우승을 차지한 U-22 대표팀이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판다컵 우승을 차지한 U-22 대표팀이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U-22 대표팀은 이번 판다컵을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준비 과정으로 활용했다.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은 C조에 편성돼 이란, 레바논, 우즈베키스탄과 조별 리그를 치르게 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