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강인이 받은 트로피…알고 보니 한국 축구 레전드들도 못 받은 '이것'

2025-11-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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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이강인,손흥민 이어 한국 축구의 새로운 미래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1월 A매치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0 승리를 거뒀다. 14일 볼리비아전 2-0 승리에 이은 결과다.

이강인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AFC 국제선수상을 수여받았다. / 연합뉴스
이강인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AFC 국제선수상을 수여받았다. / 연합뉴스

홍명보호는 3-4-3 포메이션을 들고 왔다. 손흥민, 오현규, 이강인 스리톱에 이태석, 권혁규, 옌스 카스트로프, 설영우가 미드필더를 맡았다. 스리백은 김민재, 박진섭, 조유민으로 이뤄졌으며, 골키퍼는 송범근이었다.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단연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었다. 그는 경기 내내 개인 기량으로 가나의 중원을 뚫고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결승골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18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환상적인 크로스를 반대편의 이태석이 받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이강인은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에서도 그는 점차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현지 매체들도 "이강인은 원래 잘했다, 그동안 잘못된 평가를 받았을 뿐", "이제 이강인의 시간인가?" 등의 기사로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 전 이강인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정몽규에게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트로피의 정체는 바로 AFC 국제선수상이다.

이 상은 아시아 대륙 밖의 프로 리그에서 뛰는 아시아 국적의 선수 중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에게 수여된다. 2위는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인터 밀란), 3위는 이강인의 절친인 일본의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지명됐다.

이견이 없는 수상이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PSG에서 4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프랑스 리그1 4연패는 물론, 컵 대회인 트로페 데 샹피옹과 쿠프 드 프랑스까지 석권했다. 무엇보다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유럽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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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역대 한국인 수상자 중 세 번째다. 손흥민은 총 네 번의 수상(2015, 2017, 2019, 2023년)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이며, 김민재는 2022년 수상했다. 동시에 한국은 최다 수상국이기도 하다.

이 상은 한국 축구 레전드들도 쉽사리 받지 못했다. 특히 기성용은 2014, 2015년 2년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그만큼 이강인의 수상은 값지다.

이강인은 점차 대표팀의 에이스로 도약 중이다.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등이 베테랑의 나이로 접어들면서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맞이하고 있다. 이강인은 그 중심에 있다. 또래 나이대 오현규(헹크), 이한범(미트윌란) 등과 함께 그는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끌 핵심 자원이다.

아시아 대륙 내 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AFC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렘 알-다우사리(알 힐랄 SFC)가 수상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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