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원 주고 먹던 비싼 참치회…알고 보면 원가는 이 정도였습니다

2025-11-19 17:13

add remove print link

고급 식재료라는 인식에 부담 느꼈다면 이렇게 즐겨보자

참치회는 고급 식재료라는 인식 때문에 한 번 먹으려면 1인분에 20만 원 가까운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아 있다.

참치회 자료사진 / NH-shutterstock.com
참치회 자료사진 / NH-shutterstock.com

하지만 최근 이러한 인식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참치 블록을 구매해 집에서 저렴하게 즐기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몰에는 ‘집참치’, ‘참치 블록 언박싱’, ‘6인분 4만 원’ 같은 후기가 쏟아지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

참치의 제철성과 부위별 선호도가 뚜렷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참치는 계절을 타는 생선으로, 겨울철인 12~2월이 가장 품질이 좋다. 특히 참다랑어는 차가운 바다에서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선홍빛 색감과 고소한 풍미가 극대화된다. 뱃살, 대뱃살, 중뱃살로 이어지는 뱃살 라인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위이며, 일본처럼 담백한 아카미 중심의 소비가 아니라 ‘고소함’이 핵심인 특유의 취향이 형성되어 있다.

문제는 이 뱃살 부위가 식당에서 지나치게 비싸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유튜브 '배정길의 비밀레시피' 영상에 따르면 좀 더 저렴하고 넉넉한 양으로 참치회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영상에서 공개된 원가를 기준으로 보면 참다랑어 뱃꼽살·뱃살 세미도로 500g이 약 4만 6000원, 참다랑어 적신 1kg이 약 4만 5000원 정도다. 1kg은 6인분 이상으로 계산된다. 즉, 소비자는 20만 원을 내고 외식하던 참치를 집에서 4~5만 원 수준에 ‘대량’으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이 가격 격차가 온라인 참치 소비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참치회 자료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참치회 자료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유튜브 '배정길의 비밀레시피' 영상에 따르면 참다랑어를 제대로 해동하는 핵심은 ‘소금 농도’다.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먼저 절단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를 흐르는 물에 씻어낸 뒤, 미온수에 소금 한 컵을 넣어 바닷물과 비슷한 짠맛을 만들어야 한다. 이 상태에서 해동한 참치는 물기를 제거한 후 해동지로 감싸 냉장고에 한 시간 보관하면 가장 적절한 식감이 완성된다.

이렇게 손질을 마친 참치는 바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내기만 하면 된다. 문제는 많은 소비자가 ‘고급 참치회=고가’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상에서는 참치 부위별 실제 원가를 공개하며 반전의 포인트를 제시한다.

결국 식당에서 1인당 20만 원을 지불한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실제 원가만 놓고 보면 소비자는 생각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집에서도 고급 참치회를 즐길 수 있다.

참치 덮밥 자료사진 / T. Kingfisher-shutterstock.com
참치 덮밥 자료사진 / T. Kingfisher-shutterstock.com

물론 식당 가격이 높아지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참치는 큰 덩어리를 해체할 때 폐기율이 높고, 부위별 희소성이 뚜렷해 특히 오도로 같은 부위는 한 마리에서 극히 적게 나온다. 해체 기술을 가진 숙련된 인력의 비용, 장기간 냉동 보관에 필요한 설비 비용, 매장 운영비까지 고려하면 최종 소비가가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원가 자체를 놓고 보면 참치는 생각보다 ‘접근 가능한 고급 식재료’이며, 전문점에서 경험하는 가격이 반드시 원가를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가격 구조가 알려지며 ‘홈 참치’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뱃살·적신·뱃꼽살을 직접 구매해 손질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있다.

일부 온라인몰은 정육점처럼 참치 부위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뱃살 라인만 골라서 사거나 아카미만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층이 늘고 있다. 참치라는 식재료가 더 이상 전문점에서만 접근 가능한 음식이 아니라, 집에서도 간단한 손질과 해동으로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