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4년 만에 드디어… 톰 크루즈, 팬들 정말 반가워할 '소식' 전했다
2025-11-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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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후보 첫 지명 이후 35년 만에 수상
배우 톰 크루즈가 데뷔 44년 만에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AP통신, 피플 등 미국 언론은 크루즈가 전날 밤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에서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이사회가 선정하는 아카데미 공로상은 평생 뛰어난 업적을 쌓거나 영화 예술에 특별히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트로피를 받으러 무대에 오른 크루즈는 "영화는 나를 전 세계로 데려다주고, 우리가 얼마나 많은 면에서 닮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디에서 왔든, 극장 안에서 우리는 함께 웃고 함께 느끼고 함께 희망한다. 그것이 바로 이 예술 형식의 힘”이라면서 "그래서 영화가 중요한 것이고, 영화 제작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고 했다.
그는 "영화에 대한 사랑이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됐다"면서 "인간을 이해하고 캐릭터를 창조하며 이야기를 전하고 세상을 보고 싶은 갈망이 솟아났다"고 했다.

미 언론은 크루즈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객석에 앉아 있던 영화인들이 약 2분간 기립박수를 보냈우묘, 크루즈 역시 황금빛 트로피를 손으로 쥔 채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크루즈에게 공로상을 건넨 인물은 영화 '버드맨', '레버넌트'로 오스카 감독상을 연달아 받은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였다. 그는 "이게 그의 첫 오스카상일지 모르지만, 내가 보고 경험한 바로는 이게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는 아카데미 시상식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이번 공로상 수상은 그가 영화계에 데뷔한 1981년 이후 44년 만이며, 아카데미 후보에 처음 지명된 1990년 이후 35년 만이다.
후보에 올랐던 작품은 1990년 ‘7월 4일생’(남우주연상 후보), 1997년 ‘제리 맥과이어’(남우주연상 후보), 2000년 ‘매그놀리아’(남우조연상 후보), 2023년 ‘탑건: 매버릭’(작품상 후보)이었다.
한편 크루즈는 이냐리투 감독과 함께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촬영에 참여하며 블록버스터 외에 새로운 장르와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크루즈는 이냐리투 감독과의 작업이 '특권'이라고 표현하며 윈 토마스, 돌리 파튼, 데비 앨런 등 같이 공로상을 받은 수상자들을 칭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