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인데 벌써 터졌다…초호화 캐스팅에 난리 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2025-11-21 06:00
add remove print link
금기를 깨는 여배우들의 과감한 변신
치명적인 심리 게임, 과연 그 결말은?
19금 수위라는 점이 오히려 화제가 됐다. 공개도 되기 전부터 국내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넷플릭스 새 드라마 한 편이 있다. 바로 전도연·김고은 투톱 조합으로 완성된 미스터리 스릴러 ‘자백의 대가’다.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고, “이건 무조건 본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자백의 대가’(극본 권종관·연출 이정효)는 남편 살해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인물 모은(김고은)이 얽히며 벌어지는 위험한 거래를 다룬 작품이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심리전, ‘자백’을 매개로 한 비틀린 거래, 서로를 겨누는 두 여자의 팽팽한 긴장감이 핵심 축을 이룬다. 이 장르적 힘만으로도 매력적이지만, 두 배우의 조합이 이 작품을 공개 전부터 폭발적인 화제작으로 만들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 속 두 사람의 대비는 강렬하다. 피 묻은 옷을 입고 벽을 등진 채 눈물을 삼키는 윤수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서늘한 표정의 모은이 서로를 바라보듯 서 있어 한 컷만으로도 불길한 기류가 느껴진다. “모두가 치러야 할 자백의 대가”라는 문구는 두 사람의 선택이 어떤 파국을 불러올지 암시하며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예고편은 더욱 직설적이다. 남편 살해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수 앞에 모은이 갑자기 나타나 말한다. “언니 남편, 내가 죽였다고 자백할게요.” 하지만 그 대가로 모은은 윤수에게 충격적인 조건을 내건다. “내가 못 죽인 사람을 대신 죽여줘요.” 19금 등급을 단번에 설명할 만큼 강렬한 설정과, 감정의 숨결마저 감춰버린 김고은의 눈빛이 장면을 장악한다. 이어지는 컷마다 윤수의 흔들리는 감정과 궁지로 몰린 표정이 담기며, 그가 과연 이 제안을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둘의 위험한 거래를 파헤치기 위해 등장한 검사 백동훈(박해수)은 모은의 자백을 의심하면서도 윤수에 대한 불신을 놓지 않는다. 윤수의 변호사 장정구(진선규), 모은의 변호사 진영인(최영준)까지 합류하며 사건은 더 복잡하고 어둡게 얽혀 들어간다. 예고편 후반부 “네가 죽어야 우리가 살아”, “이제 언니가 화답할 차례예요”라는 두 인물의 대사는 이 작품의 핵심인 ‘위험한 거래’가 어떤 파국을 향해 가고 있는지 단숨에 드러낸다.
전도연과 김고은의 재회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2015년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연기력만으로 업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가 한 작품 안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는 사실은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전도연은 올해 ‘일타 스캔들’에서 보여준 따뜻한 모성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다시금 날 선 감정 연기로 돌아왔다. 절박함·분노·두려움이 뒤섞인 표정 하나로 캐릭터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담아낸다.

김고은 역시 과감한 변신을 택했다. 짧은 숏컷 헤어, 무표정 속의 서늘함,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말투와 시선까지, 기존 작품들과 완전히 다른 결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최근 ‘은중과 상연’을 통해 깊은 감정선을 보여준 데 이어 이번에는 극단적인 캐릭터로 영역을 넓히며 배우로서 폭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여기에 박해수·진선규·최영준 등 극의 무게감을 잡아줄 내공 있는 배우들이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랑의 불시착’, ‘굿와이프’, ‘이두나!’ 등을 성공시킨 이정효 감독의 연출력까지 더해지며 기대감은 정점을 찍고 있다.
흥미로운 비하인드도 있다. ‘자백의 대가’는 원래 송혜교·한소희 조합으로 추진되던 프로젝트였으나, 두 배우의 출연이 무산된 이후 전도연·김고은으로 라인업이 재편됐다. 첫 캐스팅이 무산된 드라마가 보통 동력을 잃는 반면, 이 작품은 오히려 ‘재탄생’ 수준으로 완전히 새로운 색깔을 갖게 되며 더 완성도 있는 조합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시청자 반응도 폭발적이다. “두 사람의 연기 차력쇼가 기대된다”, “넷플릭스가 연말에 큰 거 하나 던졌다”, “전도연·김고은 조합은 무조건 본다”, “한국 스릴러의 본질을 보여줄 작품 같아요” 등 댓글이 쏟아졌다. ‘예고편만으로도 미친 몰입감’이라는 반응이 다수다.

19금 수위, 초호화 캐스팅, 장르적 완성도, 배우들의 압도적 연기 변신. 네 가지 요소가 한 지점에 모이면서 ‘자백의 대가’는 공개 전부터 이미 한차례 터졌다. 넷플릭스는 오는 12월 5일 이 작품을 공개한다. 올해 마지막 달, 한국 스릴러 장르의 무게를 다시 증명할 작품이 탄생할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