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마력 넘는 포르쉐 신차 공개… 국내 가격과 출시 일정 '확정'

2025-11-20 11:11

add remove print link

카이엔 일렉트릭과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두 모델 공개
국내 판매는 26년 하반기… 구체적인 가격도 공개돼

포르쉐 AG가 두 번째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포르쉐는 기존 카이엔의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판매를 지속하며, 카이엔 일렉트릭은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 최초 공개 모델은 카이엔 일렉트릭과 터보 일렉트릭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후면부. / 포르쉐코리아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후면부. / 포르쉐코리아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카이엔 일렉트릭과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두 모델이다. 기본형인 일렉트릭은 최고출력이 408마력이며, 런치 컨트롤 사용 시 442마력까지 출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최대토크는 85kg.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4.8초, 최고속도는 시속 230km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최대 642km다.

고성능 모델인 터보 일렉트릭은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고출력이 1156마력으로 올라간다. 리어 액슬 모터에 오일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노멀 모드에서도 857마력의 높은 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최대토크는 153kg.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에는 2.5초, 시속 200km까지는 7.4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시속 260km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최대 623km다.

두 모델 모두 사륜구동 기반 전자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PASM도 기본 탑재된다. 선택사양으로 최대 5도까지 조향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선택할 수 있으며, 터보 모델은 포르쉐 토크 백터링 플러스(PTV Plus) 리미티드 슬립 리어 디퍼렌셜을 갖췄다. 고도화된 섀시 기술을 통해 파나메라에 적용됐던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도 이용할 수 있다.

◆ 최대 400kW로 충전 가능… 회생제동도 최대 600kW 에너지 회수

카이엔 일렉트릭(왼쪽)과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오른쪽). / 포르쉐코리아
카이엔 일렉트릭(왼쪽)과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오른쪽). / 포르쉐코리아

카이엔 일렉트릭 라인업에는 양면 냉각 기술이 적용된 113kWh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된다. 800V 아키텍처를 적용해 급속 충전시 390kW로 충전할 수 있으며, 최적의 충전 여견을 갖춘 상태에서는 최대 400kW로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16분이 걸리지 않는다.

WLTP 기분 10분 충전 시 카이엔 일렉트릭은 325km, 터보 일렉트릭은 315km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포르쉐 최초의 무선 충전 옵션도 제공하는데, 최대 11kW의 충전을 지원한다. 해당 기능은 차량을 충전 플레이트 위에 주차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는 방식이다.

두 모델은 최대 600kW의 회생제동을 지원하며, 포르쉐는 이 수치가 포뮬러 E 수준이라고 밝혔다. 제동 상황의 약 97%는 회생제동만으로 처리할 수 있고, 물리적 브레이크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카이엔 일렉트릭의 특징이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경우 옵션으로 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PCCB)를 선택할 수 있다.

◆ 전동화 설계에도 포르쉐 아이덴티티 담은 디자인

카이엔 일렉트릭. / 포르쉐코리아
카이엔 일렉트릭. / 포르쉐코리아

포르쉐는 "신형 카이엔은 틀림없는 포르쉐인 동시에 카이엔"이라며 "이미 검증된 디자인 특징과 카이엔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슬림한 매트릭스 LED 해드라이트와 낮은 보닛을 적용했으며, 측면에는 프레임리스 도어와 포르쉐 특유의 캐릭터 라인이 들어갔다. 후면에도 3D 라이트 스트립과 조명이 들어간 포르쉐 레터링이 적용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담았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터보나이트(Turbonite) 전용 색상이 크레스트와 알로이 휠 페이스, 사이드 윈도우 트림, 라이트 스트립과 레터링 등에 적용돼 기본 일렉트릭 모델과 차별화했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 포르쉐코리아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 포르쉐코리아

오프로드 주행 고객을 위한 패키지도 제공한다. 전면부의 기하구조를 변경해 거친 비포장 도로나 가파른 경사, 험로 등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진입각과 내구성을 조정했다.

에어 커튼, 언더바디 패널, 전용 에어로 휠, 디퓨저 등 공력 요소를 적용해 공기저항계수는 0.25Cd에 불과하다. 포르쉐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시스템이 주행 상황에 따라 가변 냉각 플랩, 루프 스포일러 등을 제어한다. 터보 일렉트릭 모델에는 여기에 액티브 에어로 블레이드가 추가된다.

◆ 커진 차체로 넓어진 실내 공간과 포르쉐 역사상 가장 큰 디스플레이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실내. / 포르쉐코리아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실내. / 포르쉐코리아

카이엔 일렉트릭 라인업의 전장은 기존 내연기관 대비 55mm 증가한 4985mm이며, 휠베이스는 130mm가 늘어난 3023mm다. 이를 통해 뒷좌석 탑승자에게 이전보다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전동식 조절 기능을 기본 탑재했으며, 90ℓ의 프렁크 공간을 갖추고 있다. 견인력은 장비 구성에 따라 최대 3.5톤이다.

새롭게 적용된 무드 모드(Mood Modes)는 실내 조명과 시트 포지션, 음향, 공조, 디스플레이 구성을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이다. 내연기관 모델 대비 확대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를 통해 공간에 대한 감성을 폭 넓게 조정할 수 있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실내. / 포르쉐코리아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실내. / 포르쉐코리아

실내에는 14.25인치의 OLED 디지털 클러스터와 옵션 사양인 14.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더해 포르쉐 역사상 가장 넓은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최초로 적용되는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전방 10m 지점에 87인치 디스플레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많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지만 주요 조작 버튼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남겼다.

포르쉐는 13가지의 외장 색상과 9가지의 20-22인치 휠 디자인, 12가지 인테리어 조합 등을 통해 카이엔 일렉트릭에 폭넓은 개인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의 페인트 투 샘플 옵션과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취향에 완전히 맞춘 한 대밖에 없는 자동차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카이엔 일렉트릭. / 포르쉐코리아
카이엔 일렉트릭. / 포르쉐코리아

두 모델의 판매 가격과 일정 역시 확정됐다. 두 모델의 국내 시작 가격은 ▲카이엔 일렉트릭 1억 4230만 원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1억 8960만 원이며, 2026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을 발표하며 기존 전동화 전략 일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의 카이엔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며, 이 방향은 포르쉐 전체 포트폴리오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세그먼트에서 순수 전기와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80%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었던 기존 목표와는 달라진 방향이다.

포르쉐 유튜브

※ 더 많은 자동차 관련 소식은 모빌리티 전문 매체 '카앤모어'에서 확인하세요.

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