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직전 살아난 김상욱 “두 달전부터 소화 안돼…그런 느낌 처음”

2025-11-20 11:45

add remove print link

생명을 구한 아내의 빠른 대처

김상욱(56)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던 경험을 상세히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김 교수가 출연했다.

그는 지난달 추석 연휴 때 갑작스런 몸의 이상으로 중환자실까지 입원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심근경색 직전의 상태였던지라, 심혈관 스텐트 시술까지 받았다.

김 교수는 자신이 겪었던 전조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김상욱 교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상욱 교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는 "돌이켜보면 증상이 올해 8월부터 있었다. 그때만 해도 속이 거북하고 소화가 안되는 건 줄 알았다. 9월이 되니 산에 오르거나 뛰니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 부분이 당기더라. 처음 느껴보는 거였다. 이상해도 사라져서 잠깐 안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원래 몸이 부실하긴 했는데 심장이 아팠던 적은 없었다. 주로 디스크나 소화 불량, 전형적인 의자에 앉아 살아가는 사람의 병이었다. 9월에 증상을 찾아보니 협심증 비슷해서 예약을 걸어두고 한 달 반 뒤에 검진을 받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추석 저녁에 더 안 좋았다. TV보는데 갑자기 속이 거북하고 안 좋고 통증이 와서 아내에게 얘기하니 바로 병원에 가자고 하더라.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내일 가자고 할 사람인데, 어차피 추석이라 내일 가도 응급실에 가야 하는 건 마찬가지이니 가자고 해서 ‘귀찮은데’이러면서 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병원에 가니 피도 뽑고 심전도 측정도 하더니 정말 괜찮냐더라. 자기가 보기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인데 아무 증상이 없냐면서당장 입원하고 새벽에 수술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 자리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요도에 소변 줄을 차니까 이상했다”고 말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 교수는 스텐트 시술에 대해 “기본적으로 허벅지의 살을 짼 다음에 혈관 안으로 튜브를 넣는다. 카테터를 심장까지 보내서 조영제를 넣어서 X선으로 막힌 혈관을 확인해서 뚫는다. 이렇게 뚫으면 다시 막혀서 철망 스텐트를 넣는다”며 “나중에 제 몸에 일어난 수술이라 궁금해서 찾아봤다. 100년에 걸쳐서 연구된 수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환자실에서는 스마트폰도 책도 반입이 안 된다. 피가 응고되지 않는 약을 먹었는데, 수술해서 피가 나니까 6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어야 했다. 근데 저는 운이 안 좋아서 20시간 동안 피가 안 멈췄다”며 "어떤 시술인지 너무 궁금한데, 심심해서 글을 쓰다가 와서 남은 시간 동안은 어떻게 글을 전개할지를 생각하면서 버텼다”며 “그 상황이 너무 초현실적이라서 ‘진짜 나에게 일어난 일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었다. 그런 게 인생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저도 누군가 곁에 있지 않았다면 죽을 수도 있었던 거다. 저는 그때 아내가 있었다. 그때 생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은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조증상에 대해서 평소 알아둬야 한다.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있다.

▷갑자기 턱, 목 또는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있다.

▷갑자기 숨이 많이 찬다.

▷갑자기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진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